저는 평소 탄산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탄산수를 마시게 된 이유는 콜라의 대체 음료수가 필요했고, 혼술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최근 산펠레그리노를 알게 된 것은 롱블랙이라는 유료 콘텐츠 서비스 때문이었습니다.
1. 산펠레그리노를 알게 된 배경
저는 콘텐츠 유료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리디북스나 크레마, 퍼블리, 뉴닉 등 전자책이나 유료 콘텐츠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인터넷 서핑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좀 더 고급스럽게 기획되고 가공된 콘텐츠는 돈을 주고 사서 읽는 게 낫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최근 롱블랙이라는 서비스를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보고 가입했는데, 특징은 1일 이내에 읽지 않으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콘셉트의 유료 서비스였습니다. 여기서 제공해 준 첫 번째 콘텐츠가 이탈리아 산펠레그리노 탄산수의 성공스토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하이볼을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한 탄산이 들어있는 진토닉이 탄산수인 줄 알았는데, 진토닉은 술 배합에 어울리게 몇 가지 첨가물이 들어가 있고, 약간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순수한 탄산수가 아니라고 합니다.
탄산수는 순수하게 탄산이 들어간 물이고, 칼로리는 제로입니다. 탄산수에는 몇 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산펠레그리노라는 브랜드는 파인다이닝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매출이 2022년 기준 1조 2천5백억이라고 하니 엄청납니다. 물을 팔아서 1조 매출을 올리다니, 분명 무언가 특별한 매력이 있지 않을까 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 탄산수는 1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꾸준히 섬세한 물맛과 탄산의 질감을 연구해 왔다고 합니다. 수 십 년 된 단골들이 즐비하고, 고급스러운 식사에 잘 어울리도록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라고 합니다.
종종 마케팅 강의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대한 단골사례로 등장하는 브랜드가 바로 이탈리아 산펠레그리노 탄산수라고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집에서 혼자 있으면 별도의 안주가 없어서 혼자서 맥주를 홀짝이거나 소주 칵테일이나 양주로 하이볼을 만들어 혼술을 합니다. 저의 주말 취미생활인데, 가끔 과도하게 음주를 해서 몸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탄산수를 혼술 대용으로 생각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물은 너무 밋밋해서 마셔도 알코올과 같은 쾌감이 없지만, 탄산수는 상쾌하고, 짜릿한 맛이 있어 제가 술을 한잔할 때 느끼는 쾌감을 주기 때문에 술 대용으로 종종 활용 중입니다.
그래서, 산펠레그리노라는 탄산수에 대한 글을 읽었을 때 관심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전에는 페리에 탄산수 밖에 몰랐거든요.
2. 파인 다이닝에서 산펠레그리노란?
저는 이탈리아에 간 적이 없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스타를 우리나라 국수처럼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파스타를 먹을 때 음식점에서는 산펠레그리노를 준다고 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햄버거 먹을 때 콜라를 먹고, 치킨을 먹을 때 맥주를 마시는 것처럼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먹을 때 산펠레그리노 탄산수는 세트음식 같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탄산수가 느끼하고 텁텁한 맛을 개운하고 청량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삼겹살 한점 먹고, 차가운 소주로 입가심을 하는 그런 느낌인 것 같은데, 기름기 있는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먹고 상큼한 탄산수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급스러운 테이블에서 어울릴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산펠레그리노의 탄생 역사를 살펴보면,
이탈리아 북부 내륙에 '산 펠레그리노 떼르메'란 휴양지가 있는데, 알프스 산맥에 있는 이 지역에서는 지하 500미터에서 광천수가 솟고 있었다고 합니다. 알프스 암반에서 자연 여과된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한 물맛이 좋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 샘물을 즐겨 마셨고, 유럽 귀족들도 소문 듣고 찾아와 이 물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899년 밀라노의 한 변호사가 이 샘물의 권리를 사들인 것이 산펠레그리노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첫해에만 3만 5천 병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00년대 초에 천연탄산을 첨가해 탄산수를 만들었는데, 유럽의 미식문화에 걸맞고 소화도 도와주며, 무엇보다 탄산수는 정수보다 유통기간이 길어서 수출하기 좋았다고 합니다.
오리지널 산펠레그리노는 그냥 물맛 좋은 생수였었는데, 중간에 탄산을 첨가해서 탄산수를 개발했고, 탄산수가 고급스러운 미식문화에 잘 들어맞아 유명해졌던 것이었네요.
왜 고급식당에서 산펠레그리노를 고집하나 생각해 보면, 물맛에 대해 고집스럽게 집착하는 산펠레그리노의 마케팅이 주효하게 맞아 들어갔다고 하네요. 저에게 물맛이라고 하면 생수 중에 삼다수가 좀 더 깔끔한 느낌이 드는 정도인데, 산펠레그리노는 이산화탄소의 산미, 광물이 녹아서 남긴 쌉싸름한 뒷맛까지 세심하게 조절한다고 합니다.
소믈리에가 물을 고르기 위한 책도 편찬하고, 산펠레그리노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파스타 밀키트도 출시하고, 세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을 공식 후원하고, 젊은 세프들도 양성한다고 합니다.
물을 판매하는 회사가 파인다이닝의 입가심 시장을 타깃으로 해서 이런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정작 제가 파인다이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산펠레그리노라는 탄산수가 이렇게 유명한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3. 실제로 마셔본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글을 읽고 궁금해서 한 박스 주문했습니다. 작은 녹색병에 담긴 상품으로 24병짜리 박스를 주문했습니다. 도착해서 뜯어보니 6개씩 작은 포장으로 묶음로 4개가 들어있었습니다. 한 병에 250밀리리터였는데 6개짜리 작은 포장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크기가 작아서 보관이 편했습니다.
지금 5병 정도 마셨는데, 꽤 좋은 점을 몇 가지 발견하였습니다.
첫째, 제가 입이 텁텁할 때 콜라를 마시던 습관을 없앴습니다. 저는 콜라도 작은 캔으로 한 박스씩 사 두고, 입이 텁텁할 때 얼음을 동동 띄워 마셨는데, 이 탄산수가 콜라보다 훨씬 고급스러웠습니다.
콜라는 아스파탐 감미료 문제도 있고, 액상과당도 있어서 혈당관리에도 좋지 않지만 콜라 들어있는 탄산이 좋아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펠레그리노 탄산이 훨씬 더 상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탄산도 종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산펠레그리노 탄산수에서는 더 작은 거품이 보글보글 일어납니다.
둘째, 소주로 혼술 하던 버릇을 고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집에서 고기요리를 하면 꼭 소주를 얼음잔에 따라서 마셨습니다. 고깃기름의 텁텁함은 반드시 소주로 씻어야 한다는 그런 고집이 있었는데, 파인다이닝 시장에서의 산펠레그리노 탄산수가 그렇게 궁합이 좋다는 말을 듣고 한번 바꿔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펠레그리노 후기에 보면 혼술 습관을 고쳤다는 사람의 글이 있어서 긴가민가 했는데,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원하고, 상쾌하고, 깔끔합니다. 또, 250밀리 리터라는 양도 적당합니다. 생각보다 적어서 아껴먹게 됩니다.
셋째, 병이 조그만 녹색 병인데, 병마개도 이쁘고, 병 디자인도 고급스러워서 심리적인 만족감이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한다고 하니 좀 더 좋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 둔감한 사람이라 물맛에 대해서는 화려하게 표현을 못하겠지만, 제가 느낀 몇 가지 장점 때문에 마셔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에 나쁜 콜라와 술을 좀 어떻게든 줄여보고 싶었던 저의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병 : 가격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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