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저작권 문제로 카피트랙(COPYTRACK)에서 메일을 받은 경우

애드센스 수익을 위해 티스토리 블로그나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은 글 내에 수많은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미지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카피트랙(COPYTRACK)이라는 업체로부터 영어로 된 메일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받았는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봅시다.  

 

 

 

1. 카피트랙(COPYTRACK) 메일의 내용 

 

처음에 영어로 된 메일이 와서 무의식적으로 삭제하려고 하다가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번역을 해서 보니 이 업체는 독일 업체이고 웹상에서 상용 이미지를 사용한 사이트를 찾아 저작권자를 대신해 소송을 대리하는 업체라고 합니다. 그렇게 발견된 이미지를 저의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대가를 지불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보통 비용은 35유로 정도를 요청하고 날짜를 기재하고 그때까지 입금을 안 하면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카피트랙)

 

실제로 이미지를 보니 저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사용된 이미지가 맞는데 아무리 봐도 신기했습니다. 제가 쓴 블로그는 총 1천 개가 넘는데 딱 1개의 이미지만 저작권 위반에 걸려 이렇게 메일을 받았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저는 주로 이미지를 사용할 때 구글 이미지를 검색하고 [커먼라이선스]만 필터링해서 사용하거든요. 어쩌다 사용 이미지가 섞였는지 알 수 없지만, 해당 이미지가 상용이라니 도리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이 업체는 크롤링 기법을 통해 저작권 이미지와 동일한 이미지인지 비교하고, 해당 메일도 자동으로 공통 포맷으로 작성되어 기계적으로 발송된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세상에 블로그가 얼마나 많은데, 이걸 직원들이 하나하나 작성했겠나 싶습니다. 

 

요즘 수준의 인공지능이라면, 자동으로 저작 이미지에 대조하여 변수들만 바꿔가면서 자동으로 발송되도록 구성해 놓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발송해서 덜컥 겁을 먹는 사람은 계좌번호를 보고 입금을 하는 사람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2. 카피트랙 메일에 대한 대응방법 

 

생각할수록 좀 양아치 같은 업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만약 제 사이트에서 수백 개의 저작권 위반이 있었다면 저는 의도적으로 저작권을 위반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1천 개의 콘텐츠 중에 겨우 1개가 위반되었다고 이렇게 거창하고 위협적인 메일을 보내다니..

 

일단, 사이트에서 해당 포스팅을 확인하고, 바로 비공개 처리를 한 후 삭제해 버렸습니다. 1천개 콘텐츠 중에 겨우 1개 포스트 없애는 것은 일도 아니고.. 굳이 구설수에 오른 콘텐츠를 유지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케이스를 찾아보니, 카피트랙의 계좌로 금액을 입금해도 이런 메일이 계속 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분은 저와 같이 콘텐츠를 삭제하고 무시했더니 그 이후 연락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소송을 당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독일 회사가 굳이 한국의 개인 블로거를 상태로 소송을 건다는 일이 상상이 잘 안 갑니다. 이렇게 해서 이 업체가 얼마나 수익을 벌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요. 겨우 35유로 받겠다고 소송까지 진행한다면 얼마나 많은 건의 소송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걸까요? 

 

소송도 인공지능으로 자동 진행시킬 수 있다면, 이 과정이 번거롭고 지겨워서 푼돈을 입금하고 소송을 취하하는 경우도 발생하겠지만, 아직은 소송까지 자동화시키지는 못했나 봅니다. 여하튼 조심하는 차원에서 이미지를 사용할 때는 꼭 공개된 이미지인지 더 세심하게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3. 쿠팡파트너스 이미지에 대하여 

 

저는 블로그를 쓰면서 쿠팡파트너스도 함께하는데, 여기에 사용하는 이미지는 대부분 제가 직접 구입한 물건에 대한 사진만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쿠팡파트너스를 하면서 사이트에 올라간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면 이미지 도용으로 걸릴 확률이 높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사진이 좀 예쁘지 않게 나와도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사용하는 편인데, 사이트에 올라간 사진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그 방법은, 제품 사진 중에 뒷배경이 흰색이고 중앙에 제품 이미지만 담긴 이미지는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저작권 위반이라고 소송을 당해도 판결이 저작권 위반이라고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본시 저작권이란 그 사람의 창의성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데, 단순히 흰 배경에 제품사진만 찍은 것이라면 누군가의 창의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판결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저도 아주 간혹 제품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는 꼭 배경이 흰색으로 된 사진을 캡처해서 잘라내기를 한 후 사용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카피트랙에서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진짜 이렇게 하면 이미지 저작권에 체크가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제 경험을 공유한 것이라 이것이 진짜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카피트랙이란 업체로부터 이미지 도용이라는 메일을 받고 거꾸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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