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오늘은 식용색소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식용색소도 식품 첨가물의 하나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의 경각심이 덜 한 듯합니다.
그럴 수 있는 것이 식용색소는 단지 색깔을 내는 물질이라 독한 화합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지만, 식용색소도 생각보다 많은 규제를 받고 있고, 그 원료 또한 건강에 좋은 물질이 아니었습니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색과 향을 향상시켜 식품에 대한 만족을 높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모든 향과 색이 단순히 식품의 질과 외관을 향상시키는 데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덜 신선한 식품을 위장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식품의 품질을 떨어지게 만든 역사는 대부분 색소를 비도덕적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됩니다. 이익에 급급한 장사꾼들이 황산구리, 명반, 황화수은, 크롬납산 등 유독한 물질을 이용해 저급 식품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사용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식용색소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과거에는 어땠는지를 알면 가공식품을 구입해서 먹을 때 조금은 조심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우리나라에서 허용한 식용색소
현재는 인공색소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색소에는 타르계 색소와 비타르계 색소가 있습니다. 타르계 색소는 원래 직물의 염료로서 합성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유해한 것이 많아 엄격하게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되고 있는 색용색소 녹색 3호, 적색 2호, 적색 3호, 적색 40호, 적색 102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4호, 황색 5호 및 알루미늄레이크 등 9종뿐입니다.
식용색소 중에서 특히 타르계 색소는 안정성 문제가 끊이질 않았는데 미국에서 최초로 사용이 금지된 색소는 '버터옐로우'라고 알려진 타르계 색소입니다. 이 색소는 1940년까지 마가린에 사용되었는데, 실험용 쥐에서 간 종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안정성에 이슈가 있었던 타르계 식용색소 5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식품성분표에 보면 색소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숫자로 표시되어 있는데, 내용을 기억하셨다가 물건 구입하실 때 꼭 기억을 되살려 보세요.
적색 2호
1970년 초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1976년 발암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청은 면류, 단무지, 두유류 등 47개 품목에 적색 2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식약청은 각 지방 자치단체와 식품 공업 협회 등에 적색 2호의 유해성을 통보하고 사용 자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색2호 색소가 사용된 식품을 발견하게 되면 구입 시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꼭 먹어야 하는 식품이 아니라 간단한 탄산음료나 젤리 등일 경우에는 구매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적색 3호
구성성분 중 요오드가 생체 내에서 떨어져 나가 갑상선의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암 가능성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갑상선 종양 유발이 확인되었으나, 사람에 대한 발암 위해도는 다행스럽게 매우 낮다고 밝혀진 상태입니다.
저는 사람에 대한 발암 위해도가 매우 낮다는 설명 등은 잘 믿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든 세포에 영향을 주어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데, 그 독성이 약하다고 먹어도 된다는 것 자체가 신뢰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건강은 우리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황색 4호
음료, 디저트, 과자류, 야채 가공품 등에 매우 폭넓게 사용되는 색소입니다. 일부 피부 민감증 집단에서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성 발진을 일으키는 착색료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 시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발암 물질이 아니라 피부 트러블 정도의 부작용이라서 표시 의무화 정도로 그친 듯합니다. 피부가 민감하신 분들은 혹시 모르니 황색4호 색소를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왠지 이 황색 4호는 제가 좋아하는 환타에 많이 들어있을 듯합니다.
적색 40호
음료, 캔디, 과자류 등에 널리 사용되는 학생 또는 갈색을 띤 적색의 색소입니다. 섭취 후 흡수되기 전에 부분적으로 화학 분해 반응을 일으키는 색소로 인체 흡수율이 저조하며 주로 변을 통해 체외 배출된다고 합니다. 실험용 쥐를 통한 실험에서 기형성 실험, 발암성 검사에서 안정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인체의 흡수율이 낮은 물질은 화학적으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거나, 에너지가 되는 열량이 없기 때문에 체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물질들이 위장을 통과하고, 대장, 소장, 콩팥 등을 통과하여 체외로 배출된다는 것입니다.
화학물질이 우리 인체 장기를 화학적으로 통과하여 지나간다는 것에 대해 기분 좋을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물질들이 기분이 나쁩니다.
청색 1호
분말의 청색 색소로서 소화기관에서 흡수율이 낮으며, 현재까지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나마, 청색 1호는 나쁜 결과가 밝혀진 것은 없나 봅니다. 하지만, 타르계 색소는 그 원료 자체가 인체에 좋지 않기 대문에 조심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2. 색소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대
오늘날 미국에서 금지된 색소는 무려 20만 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중국 등 국가에서는 끊임없이 색소로 인한 식품 안전사고가 터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늘 세계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사례를 취합하여 수시로 규제를 개선하며 색소에 대한 위험성을 국내 기업과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식품의 색소에 대한 규제는 1886년 의회법에 의해 버터의 착색을 허용하면서 처음으로 법제화되었습니다. 그 이후 1900년까지 젤리, 시럽, 향 추출물, 버터, 치즈, 아이스크립, 소시지, 밀가루 반죽, 면류, 와인, 주류, 음료에 착색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공업용 색소, 예를 들면 직물에 사용되는 염료를 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1904년에야 규제되지 않은 695가지의 타르 염료 중 오직 16가지만 안전성 검사에 통과했고, 이 중 7가지만 식품에 허용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전 사람들은 이러한 색소의 위험에 더 자주 노출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기상 공업화가 진행되고, 한참 산업이 발달하던 시기였으니, 이런 색소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까지 관심을 기울이지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해한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어 건강에 피해를 보았을까 생각을 해 보면 안타깝습니다.
색소에 대한 사용기준도 없고, 위험에 대한 개념도 없었던 시대에 살았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식품 첨가물 중에서는 이 색소들에 대한 위험성을 가장 낮게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진열대 위에 있는 알록달록 하고 시선을 유혹하는 다양한 색상들이 모두 식용색소, 타르계 색소를 활용하여 식품을 보기 좋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번 기회에 식용색소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하며,
식용색소에 대해서 필요한 정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저를 위해서 식품 첨가물에 대한 내용을 꾸준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 차례 글을 읽고 정보를 찾다 보니 첨가물에 대한 용어가 조금은 눈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모르는 단어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공부하는 수준은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가능한 섭취를 하면 안 되는 첨가물, 안정성은 검증이 되었지만, 안 좋은 성분이 섞여 있으니 최대한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첨가물, 그리고,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처럼 사용제한이 없는 안전한 첨가물 3자리고 나누어 기억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정도 레벨이면 최소한 무방비로 몸에 나쁜 첨가물을 먹지는 않을 것입니다. 식품 첨가물을 공부하면서 생긴 좋은 습관은 물건을 사면서 뒤편의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색소들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위에 언급한 타르계 색소 5가지는 기억을 하고 계시면 좋을 듯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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