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조사 식품살균에 대하여

건강과 식품

방사선조사 식품살균에 대하여

월리만세 2020. 12. 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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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우리는 식품을 안전하고 오래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은 방법을 개발해 왔습니다.

 

고대부터 사용했던 훈제, 염장, 건조 등은 물론이고, 요즘에는 화학적인 방법이 동원되어 매우 편리하고 쉽게 식품을 장기간 보전할 수 있게 되었고, 각종 첨가물도 다양해져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살균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그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거부감이 줄어들게 되면 점차 사용이 늘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을 '방사선조사'라고 부르는데, 어떤 분들은 '이온화 살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검색을 해 보면 이온화살균 보다는 방사선 조사로 정보를 탐색하시는 것이 좀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방사선조사란?

 

식품의 방사선 조사는 주로 가열할 수 없는 식품을 대상으로 한 살균 방법입니다.

 

농산물의 경우 해충 구제와 곰팡이 사멸, 독소생성 억제에 사용되며, 축산물은 식육에 오염된 병원균 및 부패균을 사멸시켜 안전성과 저장성을 보장해 줍니다.  

 

수산식품에서는 장염 비브리오균이나 콜레라균을 사멸시켜 식중독을 예방하며, 영유아 제품의 안전성 확보, 우주식품 개발, 국제 식량 위기 대처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저도 익숙하지 않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지 않은 기술이라고 합니다.

 

이 기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류는 1895년 엑스레이가 발견된 후 방사선의 생물학적 효과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살균기술로 특허를 받아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53개국 234개의 시설에서 항신료, 건조채소류, 가금류 등 250여 종의 식품군에 허가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확산되어 있는 듯한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1987년부터 지금까지 26개 품목이 허가되었습니다만, 소비자들이 심각한 거부반응을 보여 실용화에 들어간 제품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왜 그러는지 살펴보니, 현재 법적으로 허용된 수준으로 조사 분석된 식품은 안전하며 발암물질 또한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에서 이온화 살균이 식품의 영양소를 파괴하고 인체에 유전적 변화를 초래한다는 일부 연구결과를 언급하면서 꾸준히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2. 방사선 조사의 안전성

 

방사선조사 기술에 대한 안정성 논란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것 같습니다. 다른 식품 첨가물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정부가 검사를 하여 기준치를 제시하고 허용하면 기업들이 잘 따라서 식품을 생산했는데, 유독 방사선조사 기술에 대해서는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발표를 해도 활성화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세계 보건기구(WHO), 국제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농무부(USDA), 미국 식품의약국(USFDA), 국제 원자력기구(IAEA), 국제식품안전센터(NCFS) 등 국제기구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방사선 조사 식품은 안전하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한 기술에 대해 이렇게 많은 기구가 안전하다고 공표를 한 사례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식품에 방사선 조사를 하고 나면 남는 방사선 분해물질이 위험한지에 대해 검증한 결과, 50년 동안 무해하다는 자료가 세계 각지에서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이 설험 결과는 WHO에서 발간하는 많은 보고서에서 인용되었다고 합니다. 평균 10 kGy까지 방사선 조사된 식품도 독성 장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독성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조금 이상합니다. 

 

화학적으로 합성된 다른 식품 첨가물들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도 안전하다고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을 텐데 아직도 반대 여론이 많아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니 신기합니다. 

 

제가 생각해 볼 때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약간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들 들면,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보다 방사선에 대한 위험성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다던지, 방사선을 활용한 기술에 대해 좀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정부-산업-학계-소비자' 모두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가 100% 동의를 한 후 제품을 생산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겠으나, 먼저 제품을 개발하고 건전한 홍보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기업이 움직이지 않으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회적용은 마냥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술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능사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용기 있는 기업이 제품을 출시했을 때 "우리는 방사선을 활용한 이온화 기술을 사용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얌체 비교광고를 낸다면 정말 상도덕이 없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정말 이런 상황을 두려워해 먼저 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해결방법

 

방사선 조사를 우리나라에서 잘 사용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국민의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제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온화 살균 제품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적으므로 저탄소 인증을 검토한다거나, 비가열 살균인증, 그린 인증 등과 같은 품질 인증 제도로 국민들에게 사용을 독려해야 합니다.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는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가공품 중에 100% 안전한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가장 안전한 것은 내가 직접 땅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내가 직접 키운 가축으로 고기를 얻어 요리한 것이겠죠. 하지만, 그렇게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식품을 살균하고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에는 인체에 이롭지 않은 기술과 물질들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연구를 통해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과 사용규제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마저 믿지 못하고 거부한다면 반대로 우리 소비자들은 과학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인체에 미치는 해악이 극히 미미하다면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건강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저도 정부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무조건 믿고 따라간다는 의견에는 100% 동감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도 옳지 않고, 맹목적적인 수용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좀 더 주체적으로 정보를 수용해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키우자는 쪽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먹을 것과 건강에 대한 논란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도 동물과 근본적으로 같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비바람을 피할 은신처와 몸을 가릴 수 있는 의복, 매일 배고픔을 메울 수 있는 약간의 음식만 있다면, 인간은 수명이 허용하는 한 살다가 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짐승도 비슷한 삶을 살다가 죽습니다. 하루 종일 그날 배고픔을 면하기 위한 음식을 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합니다. 반면, 인간은 이 부분만 유독 짐승들과 다릅니다. 

 

식품을 생산하고 저장하고 보관하는 능력이 짐승에 비해 확연히 달랐기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음식을 구하는데 시간을 쓰는 짐승들보다 나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먹을 것에 대한 보존성을 높이려고 하다 보니, 무리하게 과학기술을 접목해 간혹 인간의 건강을 해롭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사실 누가 의도했다기보다 사람이 지금과 같은 생활을 유지하고, 더 편리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방사선 조사에 대해 내용을 살펴보면, 방사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어쩌면 인체에 위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검증에 검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이라도 사용해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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