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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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 수 없는 이유

월리만세 2021. 3. 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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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요즘 책을 한 권 읽고 있는데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란 책입니다.

 

많은 경영자들이 과학책을 읽는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빌 게이츠를 언급했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만한 과학적 사실에 대해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눈길이 가는 주제가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주제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세상을 정말 지배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 과학적인 논리로 설명한 챕터입니다.

 

저는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패배한 사건을 보면서 언젠지 모르겠지만 미래에는 터미네이터 같은 인공지능이 세계를 지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이런 농담을 했습니다.

 

구글이 결국 나중에는 스카이넷 처럼 될 것이다. 그래서 미래에 인공지능이 세계를 지배하고 되고, 터미네이터가 타임머신을 타고 이세돌이 알파고와 바둑대결을 하던 시대로 돌아와 알파고 개발자를 암살할지 모른다는..

 

그래서, 정말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상을 점령해 가는 인공지능

 

2018년 세상을 떠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생전에 어떤 콘퍼런스에서 "AI의 창조는 인간에게 마지막을 선사할 것이고, 100년 뒤에는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까요?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대국을 벌였습니다. 결과는 4대 1로 알파고가 우승했죠. 알파고가 1국부터 3국까지 연달아 승리를 하고, 마지막 5국까지 승리를 하자 많은 사람들이 머지않아 기계가 인간을 압도하고 정복하지 않을까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인공지능의 미래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실 1997년 IBM의 딥블루가 당시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겼을 때보다 놀라움과 두려움이 더 큰 이유는 아마 바둑의 경우의 수가 10의 170제곱으로 체스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절대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자신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빅 이벤트가 있기 전에 인공지능은 몇 몇 분야에서 이미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011년 2월 퀴즈쇼 <저퍼디>에서 우승한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암 진단 분야에서 의사들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암 전문의의 초기 오진율은 20~44%에 달하는데 왓슨의 오진율은 2~9%밖에 안됩니다. 

 

또,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은 투자보고서를 인공지능이 작성을 하는데, 애널리스트보다 3배나 더 많은 양을 작성하면서 보고서의 질도 높고, 결과도 일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개발 책임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이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과 능력을 앞설 것이라고 공언을 했습니다. 

 

2045년이면 제 나이가 70세가 되는 해입니다. 구글의  말이 맞다면, 제가 죽기 전에 인공지능의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겠군요.

 

어떤 세상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궁금한 인공지능 시대는 기계로봇이 시내를 걸어 다니고, 무인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그런 시대가 아니고, 기계 때문에 사회구조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입니다. 

 

기계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한 사람들은 극소수의 부유층이 될 것이고, 기업이 기계를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일자리가 줄어들어,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빈곤층이 될 것인지 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그런 기업들에게서 '기본소득'을 위한 추가세금을 징수해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시대가 될 것인지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저야 인생의 후반기에 그런 시대를 보게 될 테지만, 제 딸은 그 시대를 살아가야 할 테니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하니까요.  

 

 

2.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 수 없는 이유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과 생존을 위협한다고 두려워 해야 할까요?

 

페이스북 우스갯글에서는 "전기밥솥은 오래전부터 나보다 밥을 더 잘 지어왔다."라는 글이 올라왔었고, 철학자 도올 김용옥도 "인간이 언제 기계를 이긴 적이 있었나? 조그만 계산기에게도 숫자 계산능력이 떨어지잖아!"라고 했었죠. 

 

자동차가 빨리 달리도록 만들어졌던 것처럼 알파고는 바둑을 두기 위해서만 만들어졌으니, 바둑에서 이세돌을 이겼다고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가 설명하고 있는데, 인공지능은 아직까지 '형태 인식'과 '상식'이라는 2가지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형태 인식을 설명하자면, 인간은 흰 컵과 흰 비누를 쉽게 구분하지만, 인공지능이 이것을 구분해 내려면 세상의 모든 물건에 대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순간적으로 계산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식이라는 것도 설명하면, "엄마는 딸보다 나이가 많다."와 같은 사실을 컴퓨터로 구현하려면 수천만 줄의 프로그램이 필요한 수준이므로 아이 수준의 상식과 사고능력, 감정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시간이 지나면 인공지능이 더 발달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바로 컴퓨터 칩입니다.

 

이 컴퓨터 칩의 물리적인 한계가 로봇이 인간의 지배를 막는 장벽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칩을 아주 정밀하게 설계를 해도 원자 크기의 5배보다 작게 만들면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빠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에 의하면, 인공지능의 성능을 높이면 엄청난 열이 발생해 회로가 모드 망가지기 때문에 실리콘을 기본으로 하는 컴퓨터 칩으로는 능수능란한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결국,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나 영화 <그녀>에 나오는 '사만다'와 같은 인공지능은 아마도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 내린 결론은,

 

인간에게 바둑을 이겼다고 인공지능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구글의 마케팅에 걸려들었다는 뜻이라네요. 언젠가 인공지능의 시대가 오겠지만, 기계의 위협을 대비하고 막아 낼 시간은 충분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만 보면 앞으로 30년 내에 인간과 같은 인공지능 로봇은 나오기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특정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사례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바라보는 미래는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소득구조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입니다만, 아무래도 30년이면 엄청난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정보화가 잘 갖춰진 사회는 더 변화가 빠르겠죠? 원래 국민 자체가 빨리빨리인데 모르긴 해도 인공지능 분야도 다른 나라보다 조금 늦다고 하더라도 금새 따라잡지 않을까 합니다. 

 

원래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원천기술 습득이 조금 늦더라도 공개된 기술을 응용하여 사회에 도입하거나 상용화하는데는 최고였으니까요. 

 

 

3. 하고 싶은 이야기

 

인공지능을 생각할 때 저는 로또를 생각했었습니다.

 

특정 분야만 훈련시킨다면 거의 천재급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추출해 주는 일을 할 수 없을까 생각을 해 본 것이죠. 아니면, 주식투자라도 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했었습니다. 

 

로또의 1등 당첨 확률은 8,145,060분의 1입니다. 이 정도면 꽤 높은 확률이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미국의 로또 파워볼의 당첨 확률이 146,107,962분의 1인 것에 비하면 18배가 크니까요. 

 

그런데, 로또의 확률은 지름이 18밀리미터인 10원짜리 동전을 8,145,060개를 일렬로 세우면 약 146.6킬로미터가 되는데, 누군가 차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다가 아무 곳에서나 서서 동전을 한 집었을 때 그 동전이 내가 미리 찜해 둔 동전일 확률입니다. 

 

매주 1등 당첨자가 4~7명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나도 운 좋으면 걸리지 않겠냐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사실 0에 가까운 확률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소수로 바꾸어 보면 0.00000012 정도의 확률이니까요. 

 

불행하게도, 인공지능은 탁월한 계산능력이 있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예지능력은 없습니다.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당첨번호를 뽑을 수는 있겠지만, 이 번호가 언제 당첨될지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죠. 

 

예를 들면, 매주 5천 원씩 몇 년간 로또를 구입해야 그 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번호가 1등에 당첨될지를 계산은 가능하겠지만, 확률이니 그때까지 로또를 제가 계속 구입을 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친구는 로또를 사느니 그 돈으로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 잔 사 먹는 것이 더 남는 장사라고 했습니다만, 로또는 일주일 동안 기대감과 행복감으로 지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 반드시 쓸데없는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긴 인공지능이 미래의 일까지 정확하게 예측을 해 낸다면, 그것은 신이겠죠. 

 

 


 

정리하며, 

 

요즘 <파운트>라는 앱을 다운 받았습니다.

 

순수한 인공지능으로 주식투자를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소액으로 24시간 언제든지 투자를 할 수 있고, 순수한 인공지능 솔루션으로만 자산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벌써 금융에까지 인공지능이 도입이 되었나 싶어서 소액으로 투자를 해볼까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어떤지 느끼려면 실제로 그 서비스를 맛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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