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 임플란트 : 13년 전 수술 후 관리상태와 사후 서비스

 

| 들어가며 : 

 

저와 어머니는 2008년 유디치과 을지로점에서 각각 임플란트 2개를 했습니다. 지금이 2021년이니까 13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13년이 지난 올해 어머니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겨 음식을 씹는데 어려워 하셔서 유디치과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저희가 수술을 받았던 유디치과가 폐점을 해서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점과 치료과정에 대해 공유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유디치과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유디치과의 특징

 

아시다시피 유디치과는 네트웍 치과로 알려져 치료비가 매우 저렴한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네트웍 치과라는 것은 마치 치과를 기업처럼 운영하는 것입니다. 

 

본사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유디치과를 만들고, 직원처럼 고용한 치과의사를 파견해 운영하는 형식입니다. 본사는 브랜드 관리와 보철재료와 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저렴하게 브랜치에 공급합니다. 

 

처음에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여 다른 치과들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 체계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다른 개인치과들이 유디치과의 업무방식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소송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다툼을 한 끝에, 결국 유디치과와 같이 한 사람이 다수의 치과를 소유하여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결론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유디치과는 지역별로 개인이 인수하여 운영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네트웍치과가 아니라 개인치과처럼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인치과에 비해 치료비는 매우 저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전히 유디치과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고, 일부 서비스를 지원받는 것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바뀐 후 고객입장에서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물론 치료비가 조금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이제 원하는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서 늘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유디치과를 다닐 때는 매번 방문때마다 다른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해 주셨는데, 자주 이동을 해서 꾸준한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 꾸준한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습니다.  

 

마치 회사원인 제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는 것처럼 당시 유디치과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선생님들이 다른 곳에 있는 유디치과로 순환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각 지역에 있는 유디치과 선생님들이 개인치과 의사와 동일하므로 실력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쭉 같은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13년 전 유디치과 차트 찾기

 

어머니께서는 유디치과에서 임플란트 2개를 수술 받으시고 5년까지는 매년 한번씩 스켈링을 받으셨는데, 그 이후 서울생활을 정리하시고, 지방으로 내려가시는 바람에 8년간 치과를 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보니, 임플란트 보철물이 닳아서 높이가 낮아졌고, 급기야 보철물 2개가 깨져서 조각이 나버렸습니다. 

 

보철물을 다시 맞춰야 했기 때문에 저는 다시 유디치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 임플란트는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저도 10년간 유디치과를 간 적이 없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저와 어머님가 진료를 받았던 유디치과 을지로점은 폐점되어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예전에 수신된 문자를 찾아보니, 유디치과 명동점에서 을지로점 고객을 인계받았으니 앞으로는 명동점으로 오라는 내용이 있어 유디치과 명동점으로 전화를 해 보니 역시 명동점도 폐점된 상태였습니다. 

 

13년간 2개의 유디치과 점포가 문을 닫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무데나 새로 예약을 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검색해 평가가 좋은 유디치과로 마포점이 나오길래 전화를 걸었습니다. 간호사 말이 예전에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면 어딘가에서 자료를 인계 받아 가지고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친절한 간호사가 어느 지점으로 차트가 넘어갔는지 찾아 주셨는데, 바로 남대문 지점이었습니다. 저는 남대문 지점에 전화를 걸어 저와 어머니의 진료차트가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에 유디치과 브랜치가 상당히 많았는데, 아마도 개인치과로 인수가 되면서 일부는 폐점을 해서 규모가 축소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진료차트는 폐기하지 않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었던 점인데, 간혹 친구 중에 임플란트 수술을 받고 10년쯤 뒤에 문제가 있어 가보니 치과가 없어져 다른 치과에서 새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이었기 때문입니다.  

 

유지치과 을지로지점에서 명동지점으로 제 진료차트가 넘어갈 때는 안내 문자가 왔었는데, 명동지점에서 남대문 지점으로 넘어갈 때는 안내 문자가 없어서 찾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데나 전화를 해서 차트가 어디로 넘어갔는지 찾아달라고 하면 간호사들이 문의를 해 찾아 준다는 것을 알고 되었으니, 혹시 저와 같이 기존에 다니던 유디치과가 폐점된 경우에는 그 근처 유디치과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유디치과 남대문 지점

 

우여곡절 끝에 유디치과 남대문 지점을 예약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방문했습니다. 역시 어머니 임플란트는 8년간 관리를 받지 못해, 보철물 주변 잇몸에 염증도 심해서 염증치료와 스켈링도 함께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임플란트 2개는 모두 조각이 나서 모두 교체해야 했는데, 10년이 넘어 무상으로 서비스를 받지는 못하고 유료로 치료받기로 했습니다. 

 

상담실장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13년 전 임플란트를 할 때 도자기 재질로 된 보철물로 했는데 이번에 지르코니아 재질로 된 더 좋은 보철물이 있다고 하여 그것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추가로 13년 전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사용한 보철물 지지대가 표준형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은 좀 더 두꺼운 지지대를 잇몸 사이즈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하여 맞춤형 지지대로 교체 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65세 이상이라 보험이 되는지 확인해 보니, 임플란트 뿌리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철물과 지지대를 보수하는 것이라서 보험적용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르코니아 보철물 교체가 30만원, 맞춤형 지지대 교체가 20만원으로 1개당 50만원씩 비용이 들어, 2개를 하는데 100만원이 책정되었습니다. 

 

어머니 염증치료와 스켈링은 무상으로 서비스 받기로 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셔야 하는 점을 고려해서 첫날 최대한 치료를 마치고, 다음 주 다시 서울로 올라오실 때 보철물을 끼울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정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금까지 치아가 불편하면 근처의 다른 치과를 다니셨던 것 같은데, 지금 불편했던 임플란트는 모두 치료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치료가 안되나 보다 싶어서 불편해서 참고 지내셨던 것입니다. 임플란트는 보수작업을 하다가 혹시 잘못되면 책임소재에 휘말릴 수 있어 수술한 병원이 아니면 잘 손을 안댄다는 것을 어머니께서 모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가 망가져서 새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번거롭더라도 치료받은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다행스럽게 13년이 지났지만, 진료차트를 찾을 수 있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하고 싶은 이야기

 

어머니께서 보철물이 깨지고 높낮이가 안맞아 매번 식사를 하시면서 굉장히 불편해 하셨을 텐데 그것을 계속 참고 지내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상담실장님은 아마도 좀 더 좋은 것을 소개해 매출을 올리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대로 도자기 재질로된 보철물로 교체하면 15만원이라고 했으니 전체 가격은 70만원에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치아때문에 고생하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조금이라도 좋은 것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추천한 것을 그대로 선택했습니다. 

 

어머니 연세로 보아 이제 마지막 치료가 아닐가 합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보철물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추가로 걱정되는 것은 13년전에 심은 뿌리가 상해서 들어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안될텐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상의를 해 보니, 임플란트 뿌리는 10년이 넘어가면 사실 개인별 관리에 따라 수명이 달라서 딱히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평생 쓰시는 분들도 있고, 10년도 안되서 다시 수술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그건 제가 걱정해도 별 소용없는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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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며, 

 

다행스러운 것은 어머니를 모시고 기차역에 다래다 드리면서 들은 말입니다. 이 치과가 치료를 할 때 매우 정성스럽게 해 주어 만족하셨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다니셨던 동네 치과에서 그렇게 좋은 느낌을 받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또, 염증이 있는데도 동네 치과에서는 별이상이 없다고 돌려보내셨다는데, 치료를 받게 되서 좋다고 하셨습니다. 잇몸을 누르면 통증이 있다고 하는데도 돌려보내다니, 화가 났지만 지금이라도 치료를 받으신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휴대폰에 알람을 설정해 놓고 매년 어머니 치아관리 차원에서 한번씩 서울로 올라오시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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