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남미 아마존 유역의 원주민들은 독화살로 사냥이나 전쟁을 해 왔습니다.
어드벤처 영화를 보면 풀숲에서 키가 작은 원주민들이 가느다란 대롱으로 훅~훅~ 독화살을 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독화살을 맞는 사람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정글에서 사용되는 독화살 재료가 바로 쿠라레였던 것이었습니다.
이 독화살을 맞은 상대는 근육이 이완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마침내 호흡곤란으로 질식해 죽게 되는데, 큰 통증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오늘은 남미지역에서 주로 독화살의 재료로 사용해 왔던 쿠라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독화살 재료 쿠라레
화살에 묻혔던 대표적인 화살 독으로 쿠라레의 포트쿠라린, 각시투구꽃(초오)의 아코니틴, 화살독개구리의 바트라코톡신이 있습니다.
가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독화살을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화살촉에 바르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는데, 독화살 재료는 3가지 정도가 있었네요.
쿠라레는 방기과나 부들레아속에 속하는 덩굴식물의 나무껍질이나 뿌리의 침출액으로 조제되는 독으로 원주민들이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 독성은 척추동물의 신경근접합부를 차단해 골격근을 이완시키지만 근육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동물의 중독사는 호흡근의 마비 때문이며, 호흡중추가 억제되지 않기 때문에 중독 직후에 인공호흡을 살아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호흡근이 마비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숨을 쉬려고 해도 숨을 쉴 수 없어 질직사한다고 하는데, 물에 빠지지 않아도 물에 빠져 익사하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기가 충분한데 숨을 못 쉬어서 질식사하다니.. 극심한 고통에 휩싸여 죽거나 입이나 코로 피를 쏟으며 죽는 것이 아니라서 좀 낫기는 한데, 죽는 것은 역시 무섭습니다.
2. 쿠라레의 독성
쿠라레 독화살은 몸에 맞아 혈관으로 독성이 침투할 경우에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지만, 입으로 음식과 함께 섭취할 때는 위액에 쉽게 분해되어 거의 독성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존의 부족민들은 독화살로 사냥해 잡은 동물의 살을 먹어도 중독되는 현상이 없었던 것입니다. 아마존의 부족민들도 자연의 지혜를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독을 사용해 죽인 동물을 음식으로 먹을 때 독이 분해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생각해 보니 그냥 모르고 먹었을 수 있겠네요. 먹어 보니 별 탈이 없으니 관습적으로 독화살로 사냥하고 구워 먹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무언가 의학이 발달했다면, 이런 지식들이 책이나 문서로 어딘가 전해져 내려왔을 테니까요.
쿠라레는 수초 내에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독성입니다. 독성은 각시투구꽃(초오)와 일본 지하철 독극물 테러에 사용된 사린보다 15배 강하고, 코브라 독의 25배, 청산가리의 5,000배 강합니다.
휴.. 청산가리의 5,000배, 코브라독의 25배가 강한 독이었습니다. 굉장히 무서운 독이네요.
쿠라레 독성의 특징을 이해하고 지금은 국제적인 제약회사들이 약으로 개발하여 의료용 마취제나 환자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경련 치료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FDA도 2004년에 천연독을 활용한 동양 전통의학을 인정한다는 발표를 했을 정도입니다.
정리하며,
우리 조상들은 화단에 봉선화를 심어서 뱀이나 양서류의 침입을 막았고, 장독대에 방충효과가 높은 풀로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았습니다.
아마존의 부족민들이나 우리 조상들이나 독초에 대한 경험을 활용하여 무기나 약제 등으로 지금까지 활용해 왔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 병을 치료하는 좋은 치료제로 활용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감상을 적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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