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요즘 푸드 마일리지 계산이 인기라는데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푸드 마일리지 제도는 탄소저감, 녹색성장 등 국가정책과 환경운동 및 연료절감 등 경제적 이익과 맞물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수입 삼겹살 중에서 스페인 삼겹살이 국내산 대비 40% 수준의 가격으로 수입이 되고 있어서 가격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수입 농축산물의 이동거리가 길어 유통 중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 온난화 속도를 높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도록 계량화 한 것이 푸드 마일리지입니다.
오늘은 푸드 마일리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으로 좋은 개념은 적극적으로 내 생활에 도입해 보는 태도가 중요할 듯합니다.
1. 푸드 마일리지란
이 용어는 1994년 영국의 팀 랭이란 환경운동가가 처음 사용했는데,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들이 얼마나 멀리서부터 이동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식품의 양에 이동거리를 곱한 값으로 환산하므로 제품의 무게(t)가 무거울수록, 이동한 거리(km)가 멀수록 커집니다.
푸드마일리지 = 거리(km) X 무게(t)
서울에서 스페인산 삼겹살이 유통될 때, 600g 당 푸드 마일리지는 10.88t·km인데 괴산에서 온 삼겹살은 0.08t·km로 1/136 수준입니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 식품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이동거리가 길어진 만큼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 등 환경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장거리 이동을 위해 첨가물인 보존료를 많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오염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은 피부로 와 닿지 않지만, 장거리 이동을 위해 보존료와 같은 첨가물을 더 많이 사용했을 것이라는 말은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사실이므로 관심을 기울어야 합니다.
수입품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맞지만, 반대로 환경오염과 첨가물의 사용 측면에서는 안 좋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식품 자급률이 27%에 불과한 국가에서는 수입을 통해 식품 유통을 유지해야 하므로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푸드 마일리지는 영국의 2배, 프랑스의 6배 수준입니다. 땅이 넓고 농업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국가의 푸드 마일리지 낮은 편입니다.
2.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나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는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최단거리에서 재배된 로컬푸드를 사 먹는 것입니다.
지역의 농가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동네 마트와 연결되어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베스트일 것입니다.
저와 와이프는 '한살림'이란 유통망을 이용합니다.
한살림은 지역 농촌, 어촌의 제품을 직거래 방식으로 도시로 연결해 주는 생활협동조합입니다. 협동조합이라서 조합 가입비를 내고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버스를 타고 시내를 다니다 보면 한살림과 같은 작은 지역 마트 공동 거래소가 가끔 눈에 띕니다. 제가 이용해 보니 야채와 유제품, 계란, 두부, 버섯은 확실히 품질이 더 신선했습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 대형마트에서도 수경재배를 통한 과일과 채소를 직접 재배하여 판매할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생산지와 소비지의 이동거리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자는 의미는 식품의 신선도와 영양상태가 좋아질 뿐 아니라 생산자의 소득증대와 함께 소비자도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구매하므로 그만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철에 나오는 식품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계절마다 주력으로 나오는 식품을 중심으로 소비를 한다면, 비닐하우스나 보관 창고를 이용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식품에 푸드 마일리지를 표시해서 소비자가 구매 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동참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가 문화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한적으로 캠페인을 하고 홍보를 하면 큰 실효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좀 더 정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수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3. 하고 싶은 이야기
푸드 마일리지 제도를 생각해 보면 나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 지역 농가의 소득개선 등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되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살림이라는 동네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지역 농가의 식품을 구매해서 먹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구입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보면, 우유와 계란은 조금 더 비싼 편이고, 야채는 전반적으로 약간 더 비쌉니다. 그 차이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역농가의 생산품을 이용하고 있고, 맛도 좋고 더 신선했기 때문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가까운 지역 농가에서 이동했다고 해서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물건보다 더 저렴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푸드 마일리지라는 개념도 좋지만,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지역 농가를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 지역 생활조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푸드 마일리지라는 개념을 듣고 보니 지금 하고 있는 생활패턴이 나름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정리하며,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보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막고 환경오염을 줄이자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대의적인 명분이 확실한 것은 좋은데 소비자 입장에서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은 가능하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우선해서 먹고, 최소한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의 기본적인 생활방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린 예전부터 신토불이라고 국산품 애용에 대해서는 대부분 마음속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이 부분을 좀 더 강화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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