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독성검사

건강과 식품

식품첨가물 독성검사

월리만세 2021. 1. 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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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신문광고나 홈쇼핑에서 식품, 의약품, 건강제품, 화장품 등을 판매할 때 보면 독성검사에 대한 내용이 꼭 나옵니다. 어떤 독성검사를 통과해서 매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는 이 독성검사에 대해 늘 궁금했습니다. 독성검사를 통과하면 정말 안전한 것일까? 광고에 말하는 독성검사는 정말 사실일까? 

 

오늘은 광고에서 자주 보는 독성검사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통과하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궁금증이 있으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식품첨가물에 있어서 독성검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가공식품을 사 먹기 때문에 첨가물에 대한 독성검사 결과를 무조건 믿을 것인지,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지 자체적인 판단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 독성검사가 생겨난 배경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약이나 화장품은 독성보다 효과를 더 중요시했습니다. 어느 정도 독성을 지녔다 하더라도 효과가 좋으면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인식이 퍼져있었습니다. 

 

그런데, 탈리도마이드 기형아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1957년 독일 제약사가 임신부의 입덧방지약으로 탈리도마이드를 개발해서 많이 판매를 했습니다. 임신 초기 3개월 내에 이 약을 복용한 임신부는 태아에게 유전자 이상으로 손발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기형아를 낳았는데, 기형아가 무려 1만 명이나 발생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손발이 없는 아이가 태어난 것을 보고 부모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생각해 보면 끔찍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생명도 생명인데 성장하면서 느낄 고통과 키우면서 느낄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약품의 독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 사건으로 약의 효능 뿐 아니라 부작용도 체크를 하기 시작했고, 독성과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과학기술과 실험이 동원되기 시작했습니다. 

 

 

2. 독성시험

 

독성시험은 크게 일반독성시험과 특수 독성시험으로 나누어집니다. 

 

일반독성시험은 급성과 아급성, 만성 독성시험 등 3가지로 나누며, 특수 독성시험은 발암성, 변이원성, 차세대에 미치는 영향 시험 등 3가지가 있습니다. 

 

일반독성시험은 약물을 한번 투입하는 단회투여 시험과 여러 번 투입하는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실험용 쥐와 같은 설치류를 통해 사료와 물의 섭취량, 혈액, 소변검사를 합니다. 

 

급성독성시험은 여러 농도의 물질을 1회 투여하여 그 결과로 나타난 독성을 7~14일간 관찰하고 그동안 실험동물의 50%가 사망하는 양인 반수 치사량을 계산해 냅니다. 이 결과가 대부분의 독성시험의 기초자료가 됩니다. 

 

아독성시험은 실험동물 평균 수명의 약 1/10 기간(쥐의 경우 3개월)에 걸쳐 투여하고 나타난 독성을 관찰합니다. 이 시험은 만성독성시험의 투여량을 설정하기 위해 예비적으로 시행됩니다. 

 

만성독성시험은 첨가물의 독성평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험입니다. 화학물질의 장기 섭취에 의한 독성을 관찰하기 때문입니다.

 

수명이 짧은 실험동물의 경우 전 생애에 걸쳐 여러 농도의 물질을 투여하고 그 영향을 관찰하고, 최대 무작용량을 계산합니다. 최대 무작용량이란 아마도 시험동물의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었던 최대치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반독성시험이 완료되면 특수 독성시험으로 넘어가는데 발암성 시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암성 시험은 실험동물 전 생애에 걸쳐  화학물질을 투여하고 생성되는 암을 관찰합니다. 

 

변이원성 시험은 돌연변이라고도 하는데 잠재적인 발암성 유무를 조사하는 시험입니다. 차세대에 미치는 영향 시험은 화학물질을 투여한 암수 실험동물을 교배하여 출생한 태아의 영향을 관찰하는 시험으로 기형, 임신율, 출산율 등 차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합니다. 

 

의약품의 경우 동물시험이 끝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갑니다. 

 

 

3. 임상시험

 

임상시험은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을 말합니다. 시판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고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임상시험은 20~80명 가량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상과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이 크게 일어나지 않은 농도 이하에서 적정 투약량을 결정하는 임상 2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고자 하는 용량을 많은 수의 환자에게 투여해 적응 대상 질환에 대한 효능과 기존 다른 약물과 비교해 우수성을 비교하는 임상 3상, 그리고 시판 후 부작용과 약효를 검증하는 임상 4상이 있습니다. 

 

임상시험은 시간이 매우 오래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사람에게 판매하는 전 단계인만큼 충분한 시험을 거치는 것이 좋겠죠. 

 

이번에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는 상당히 빠른 기간내에 판매 승인이 되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판매가 허용되면 접종을 받아야 하는지 더 기다렸다가 안전성이 검증된 후에 접종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뉴스에서 접종 후 실신이나 사망한 사람의 뉴스가 나올때마다 걱정을 커지고 있는데, 모든 것이 임상시험 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비상상황이니 그랬다고는 하지만, 개인별로 의사결정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정리하며, 

 

독성시험에 대한 종류와 그 단계가 무엇인지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절차를 만들었는데,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매우 체계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작용이 발견되어 이슈가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것은 적절한 절차를 거쳤음에도 충분히 검증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인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연구발표나 부작용에 대한 사례가 나오면 스스로 조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의 사례들이 나옴에 따라 제도가 정비되고 약품이 개선되겠지만, 그 전에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러므로, 독성검사 결과를 맹신할 필요도 없고, 불신할 필요도 없습니다. 독성검사에 통과되면 어느 정도는 안전성이 검증되었다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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