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아침에 일찍 출근을 했더니 옆자리에 있는 동료가 맥스봉 소시지를 하나 주었습니다. 아침부터 웬 소시지냐고 물었더니, 출근하면서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는 것입니다.
저도 맥스봉 소시지를 좋아합니다. 맥주 한캔에 맥스봉 소시지 하나면 안주로 충분하거든요. 소시지 조금 베어 먹고 맥주 한 모금씩 하던 생각이 납니다.
아침 대신해서 소시지를 먹었는데, 집에 돌아가서 성분분석이나 해 볼까 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사실 맥스봉 소시지는 딱 보아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건강식품이라기 보다는 불량식품 쪽 이미지가 좀 더 강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맛있으니까 저도 자주 사먹는 편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먹는 맥스봉 소시지에 대한 성분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1. 맥스봉(치즈)의 성분분석
맥스봉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편의점에서 인기제품 중에 선두를 다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맥스봉 하나면 간단하게 요기도 될 뿐 아니라 좋은 술안주까지 되기 때문에 아이나 어른에게 모두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맥스봉(치즈)의 성분분석입니다.
연육(미국산 62.5%, 베트남산 37.5%, 설탕, 소비톨, 산도조절제, 난백분말), 하이멜트치즈, 대두유, 유화제, 가공치즈, 산도조절제, 소백전분, 돈지방, 체다치즈(호주산, 원유, 스타터컬처, 정제소금, 응유효소) (총 18가지)
맥스봉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총 21개 정도 됩니다. 잘 보면 하나의 재료를 만들기 위해 또다른 첨가제를 혼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체다치즈(호주산, 원유, 스타터컬처, 정제소금, 응유효소)라고 되어 있는데, 체다치즈가 순수한 체다치즈가 아니라, 호주산 체다치즈와 스타터컬처, 정제소금, 응유효소를 섞어서 만든 것을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재료들을 혼합해서 준비했다는 뜻입니다. 결국 결국 순수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합니다.
2. 세부적인 성분분석
연육은 생선을 갈아아서 보존과 풍미, 감칠맛을 위해 소비톨, 산도조절제, 난백분말을 섞어서 만듭니다. 소비톨은 단맛을 내는 감미료이고, 산도조절제는 보존력을 높이기 위한 산화방지제입니다. 난백분말은 계란에서 분리한 단백질 가루입니다.
현재 연육은 미국과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수입이 되며, 인도산 연육이 품질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이멜트 치즈는 고온에서 녹지않고 모양이 유지되기 때문에 소시지나 어묵에 섞어 사용합니다. 바로 이 하이멜트 치즈가 맥스봉(치즈)에 보기 좋게 박혀있는 치즈 고형물이 아닌가 합니다.
대두유, 유화제, 가공치즈, 산도조절제, 소백전분, 돈지방은 혼합재료로 사용된 원료입니다. 유화제는 물과 기름을 녹이기 위한 촉매로 사용하는 첨가물입니다. 산도조절제는 보존력을 높이는 산화방지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체다치즈(호주산, 원유, 스타터컬처, 정제소금, 응유효소)라고 되어 있는데, 스타터컬처는 치즈의 풍미를 올려주는 미생물이고, 응유효소는 치즈의 발효를 위해 넣는 효소입니다.
첨가물로 사용되는 정제소금은 순수한 염화나트륨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식품제조에 사용하는 소금은 모두 정제소금을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순도가 높기 때문에 제품 생산을 할 때 동일한 염도를 맞추는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몸에 알고 있는 천일염은 몸에 좋은 미네랄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지만, 식품 제조측면에서 보면 미네랄은 불순물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생산하는 입장에서는 정제소금이 더 사용하기 용이한 것입니다.
물론 정제소금이 가격도 저렴합니다.
3. 하고 싶은 이야기
위에서 맥스봉(치즈)의 성분분석을 살펴보면 특별히 몸에 이로운 재료도 없지만, 특별히 몸에 해로운 재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육은 생선을 갈아서 만들긴 하는데,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는 미국산과 베트남산을 섞어서 만드는 것 같습니다. 품질이 좋은 어육은 아닌 듯합니다. 맥스봉 가격대를 생각하면 중급 정도의 어육이 아닐까 합니다.
소비톨이란 감미료를 섞어 향과 맛을 냈고, 산도조절제를 사용해서 보존력을 높였습니다.
난백분말과 가공치즈, 소백전분, 돈지방 등을 사용해서 양을 늘리기 위해 사용한 재료들로 추측됩니다. 하이멜트치즈로 겉표면에 치즈 고형물로 모양을 내고, 약간의 체다치즈를 섞어 완성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유화제는 서로 섞이지 않는 재료를 뭉치게 만들기 위해서 거의 대부분 가공식품이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첨가물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그나마 몸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는 첨가물이나, 발암성 논란이 있는 첨가물이 사용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리하며,
맥스봉은 대중적인 가공식품입니다.
가격대도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 재료를 혼합하여 제조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고급 어묵을 만들 때 쓰는 좋은 어육을 사용했다면 좀 더 맛이 좋았겠지만, 단가를 맞출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맥스봉을 먹고 솔직하게 평가를 해 본다면, 적당한 가격에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는 간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특별히 몸에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순수한 재료가 아닌 양을 늘리기 위해 이것저것 섞어서 만든 소시지를 배부를 정도로 먹는다면 아마 속이 좀 불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끔 놀러가서 배가 고플 때나, 강변에서 맥주 한 캔 마실 때 먹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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