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독에 대하여

건강과 식품

복어독에 대하여

월리만세 2021. 1. 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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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제가 복어를 처음 먹어본 것은 회사에 입사를 하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다음날 해장국으로 복국을 먹은 것이 최초의 경험이었습니다. 

 

매번 해장할 때는 북어국이나 콩나물국을 먹었는데, 복어국으로 한번 사치를 즐겨 본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원한 국물과 고기의 담백함은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복어에 대한 지식은 없었지만, 단순히 복어 전문집에서 먹으면 안전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어독에 대한 사고내용은 신문에서도 거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복어요리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비싸서 못먹죠.

 

오늘은 자연독 중에서 치명적이라고 알려진 복어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크게 복어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이 가볍게 알아 둘 정보성 내용으로 적당할 듯합니다. 

 

 

1. 복어독

 

복어는 몸속에 독을 갖고 있는 자연독 생물입니다. 복어독의 함량은 복어의 종류와 계절에 따라 다르며, 장기별로는 난소에 가장 많고, 간, 피부, 장 순서로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에 이르는 산란기 난소에 독이 가장 많으며, 수컷의 정소에는 독이 거의 없다. 암컷에는 독이 많은데, 수컷에는 독이 없다는 것이 좀 신기합니다. 종족보존을 위해 알을 지켜야 할 것이 있어서 독이 있는 것일까요? 

 

복어독은 물에 녹지 않고, 내열성이라 보편적인 조리 조건에서는 무독화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독의 존재를 맛이나 냄새 등으로 감지해 낼 수 없다고 하네요. 정말 아차 하는 순간에 섭취를 하게 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별복, 거북복은 독이 없고, 까칠복, 까치복은 독이 적게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검복, 복섬, 자주복, 졸복, 황복, 흰점복, 매리복은 독을 많이 가지고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독성분은 테트로도톡신이라고 하는 신경독입니다. 독성은 청산가리와 곰팡이독인 아플라톡신보다 1,000배 강하다고 합니다. 복어에 의한 식중독은 연간 1~2명이고 관련된 환자수도 수 명에 불과하지만 치사율은 60%가 될 정도로 높습니다.

 

결국, 복어독에 대한 중독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한번 걸리면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그런 독성물질로 알고 있으면 될 듯합니다.  

 

 

2. 중독증상과 치료

 

복어독에 중독이 되면 4단계로 그 증상을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중독 초기 증상(제1도)은 섭취 후 2~3시간 내에 먼저 입술과 혀끝, 손끝이 저리고 두통, 복통, 구토가 계속됩니다. 이어서 불완전 운동마비(제2도)가 되면 지각마비, 언어 장해, 혈압이 떨어진 뒤 운동 불능의 상태(제3도)인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이어서 전신마비를 보이면서 의식 소실 단계(제4도)로 진행되어 의식을 잃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됩니다. 

 

중독이 되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보니, 중독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괴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독되는 사례가 적다고는 하지만, 조심해야겠습니다. 복어요리 먹고 중독되어 순식간에 세상을 떠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멋지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복어독은 예방수칙만 제대로 지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복어요리는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요리된 것을 먹어야 하며, 낚시로 잡은 경우에도 직접 조리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난소, 알, 간, 내장, 껍질 등 폐기대상 부위는 먹어서는 안 됩니다. 

 

혹시라도 중독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가야 하며 비상 상황인 경우 비눗물, 소금물, 묽은 과산화수소 등 구토 유발제와 장배설제를 먹고, 혈압상승제를 사용하여 혈압을 유지하거나,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복어요리를 먹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바로 병원으로 직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조치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3. 하고 싶은 이야기

 

복어독에 대한 사고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도 가정집에서 복어 내장을 먹은 4명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독된 사건이 있었고, 생복어알을 이용해 복어알가루, 복어알환 등 복어독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암이나 아토피 특효약으로 판매한 제조업자가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복어회를 먹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고속도로에서 남자 2명이 복어독을 주사하고 사망한 채로 발견된 일이 있었습니다. 점심으로 복국을 먹은 노인이 손발 마비증세를 느끼고 병원으로 갔는데 주차장에서 의사와 간호사를 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사례를 보니 복어는 전문 요릿집이 아닌 곳에서 다루었다가 사고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말 꼭 복어를 먹어야겠다면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겠습니다.  

 

예전에 식객이란 만화책에서 본 것입니다만 독이 든 복어를 먹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그 맛이라고 합니다. 저도 복국은 몇 번 먹은 적이 있습니다만, 국물이 시원하고 고기가 담백했습니다. 복어회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다른 도미나 우럭회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두 번째는 위험을 감수하고 먹는 짜릿함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비슷한 것 같은데 식사를 하면서 그런 스릴감을 느끼려고 하다니 좀 이해할 수 없지만, 미식을 즐기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정리하며, 

 

저는 복어독이 고추냉이 같이 톡 쏘는 그런 느낌의 독성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어독은 냄새와 맛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하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회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복어회를 한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복어요리를 즐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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