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최근에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크게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한시적으로 계란 수입에 대한 관세를 없애 국내 계란 가격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딸이 스팸 계란볶음밥을 해 달라고 해서 동네 마트에서 계란을 사 왔지만, 확실히 가격이 오르긴 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계란을 수입하는 것과 연관된 살모넬라 식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계란이 신선식품이다 보니 수입품에 대한 위생과 관련되어 조심해야 할 점을 공유하여 우리가 식생활에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미국의 계란 살모넬라 식중독 사건
꽤 유명한 사건이었다고 하는데, 2010년 미국에서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으로 2,000여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을 해서 5억 5천만 개의 계란이 회수된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 발표에 따르면, 1985~1995년 사이에 미국 내 계란은 1만개 당 2개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어 있다고 하고, 600여 건의 식중독 사고로 24,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0년 이후부터 5만수 이상의 산란계 양계장에서는 살모넬라균 검사를 의무화하는 엄격한 관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부발표에 따르면 아직까지 정식으로 살모넬라에 대한 검출 결과가 나온 적은 없지만, 계란에 대한 부패, 변질, 피부발진, 배탈, 설사 등에 대한 신고는 간헐적으로 접수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위생관리가 철저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에서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면 언제든지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알고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2. 살모넬라균에 대해서
살모넬라균은 전염병균인 장티푸스균과 식중독균인 비티푸스계 살모넬라균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티수스계 살모넬라균은 포유동물, 파충류, 조류, 곤충 등 여러 동물의 위장 내에 존재하며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염을 일으키며 간혹 심한 복통과 발열을 동반합니다.
저는 취미로 거북이를 몇 마리 키우는데, 생각해 보니 거북이 사육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니 거북이들에게 살모넬라균이 있으니 거북이를 만지면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으라는 주의사항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거북이들은 살모넬라균에 대한 면역체계가 있어 균이 몸에 있어도 병이 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살모넬라균은 닭, 계란과 관련이 가장 크며, 계란이 산란 과정 중 난관을 지나 총배설강을 통과하면서 닭의 분변 미생물에 오염이 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난각, 난백, 난황막 등의 자연 항균작용이 있어 침입한 세균이 신선계란 내에서는 쉽게 성장을 할 수 없는데, 난관 자체에 살모넬라와 같은 식중독균이 감염된 경우는 난황이 바로 오염되어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염된 계란을 충분한 조리과정 없이 섭취할 경우 식중독의 위험이 있고, 다른 식품도 함께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스에 보면 학교 급식으로 아이들이 식중독으로 입원했다는 내용을 봅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대부분 급식반찬에 계란을 사용할 텐데 모르긴 해도 계란에 의한 식중독도 일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3. 우리나라의 계란 관리
우리나라의 계란시장은 1조4천억원의 규모이고 계속 성장 중입니다. 이에 따라 계란에 대한 불만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만의 주요 내용은 계란이 상온에서 보관되어 판매되므로 신선도 및 부패, 변질과 항생물질 잔류 여부, 품질등급과 유통기간 문제 등이라고 합니다.
역시 신선도와 부패 관련된 불만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 3년간 급성설사 환자의 대변에서 확인된 세균검사 결과에서 살모넬라균 감염증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2007년 8.3%에서 2008년 34%, 2015년 42%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계란제품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계란 유통, 판매업 신설, 계란 포장 및 유통기한, 생산자 표시 의무화, 사료와 산란계 살모넬라 불검출 기준 적용 등 관리를 강화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이렇게 계란에 대한 오염관리를 하는 것은 좋은데, 여전히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생산자도 스스로 위험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당연히 구입해서 먹고 있는 우리도 계란에 대한 구매기준과 안전한 조리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사고를 최소한도로 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계란의 올바른 취급방법
제일 중요한 것은 깨끗하고 깨지지 않은 신선한 계란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냉장보관을 해야 합니다. 계란은 신선도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순두부를 판매하는 식당에 가 보면, 계란이 바구니에 담겨 식탁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갖다 먹기는 편리하지만 위생상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계란을 조리를 할 때는 노른자와 희자위 부위가 단단하게 굳을 때까지 조리를 해야 하는데, 온도는 70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생란이나 계란요리는 실온에 방치하는 것은 금지해야 하며,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섭취를 하고, 깨지거나 금이 간 계란은 버려야 합니다.
계란을 만지면 손과 주방장비를 철저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주의사항을 보니 제가 좀 놀랐습니다. 늘 계란 프라이를 혼자 해 먹는데,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거나 주방장비를 세척할 때 그렇게 경각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너무 자주 먹는 식품이라 저는 오히려 위생관리가 가장 잘되고 있으려니 생각했었습니다. 식중독은 10년 전에 한번 걸린 적이 있었는데, 밤새 설사를 하다가 새벽에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계란에 대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제 해외에서 수입계란이 마트에서 많이 보일 텐데 잘 보고 선별해서 구입을 해야 할 듯합니다.
물론 조리할 때도 바싹 익혀서 먹는 습관를 가지고, 손과 조리도구를 더 깨끗하게 세척해야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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