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각시투구꽃이라는 이름은 저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김명민이 주연한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이란 영화를 봤기 때문입니다.
각시투구꽃은 '초오'라는 풀로 알려져 있는데,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 전국의 깊은 산속에 하늘색과 희색의 예쁜 꽃을 피웁니다. 쌍떡잎식물로 투구꽃, 각시투구꽃, 세뿔투구꽃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제목에 나와서 이름만 알고 있었지, 각시투구꽃이 사약으로 만들어졌던 독초인 것은 이번에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풀이다 보니 민간에서는 나름대로 이 각시투구꽃을 달여 약재료로 사용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각시투구꽃이 어떤 약초이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각시투구꽃(초오)
각시투구꽃은 세계적으로는 약 200여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8종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높은 산의 냇가나 습한 그늘에서 20센티까지 자라며 뿌리는 굵고 줄기는 가늘다고 합니다. 이름은 모두 다르지만 투구를 쓴 듯한 모양의 꽃 생김새와 갈라진 잎사귀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역시 풀 이름은 꽃 모양을 보고 지어진 듯 합니다. 이름은 정말 예쁜 것 같습니다. 각시라는 단어는 예쁘고, 투구라는 단어는 멋있습니다.
각시투구꽃은 한약재로는 초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초오의 뿌리는 일반 약재에 비해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중한 병에 걸린 환자의 극심한 통증과 마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한순간 사람의 목숨을 끊을 수 있는 무서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사극을 보면 조선시대 임금이 어명을 내리면, 한약 한 사발을 들고 나오는데 바로 그 사약의 재료로 부자, 비상 등과 함께 이 초오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초오가 신경을 마비시키고 사지를 오르라들게 하는 맹독이기 때문입니다.
이 초오의 독성분은 알칼로이드인 아코니틴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고전에 의하면 초오의 독성은 약 2천년 전부터 살상용 독화살과 의료용 약재로 사용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독성이 어느정도인가 하면 청산가리보다 30배 강하고, 예전에 일본 지하철 독극물 테러에 사용된 사린과 비슷한 수준의 독성이라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이런 풀의 뿌리가 맹독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으며, 또 약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는지 참 궁금합니다.
2. 각시투구꽃의 주의사항
각시투구꽃(초오)의 독성은 독성분인 아코니틴의 함류량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약초로 채취된 초오마다 그 독성분의 양이 일정치 않은 것이죠.
그래서, 약효만 생각하고 부주의하게 달여 먹다가 호흡중추 또는 심근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가끔 초오를 잘못 먹고 사망했다는 뉴스를 볼 수 있는 이유는 초오가 우리나라 어디서든지 자라고, 약재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오의 조제와 판매는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이미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초오나 부자 등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식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식품 제조업자가 독초인 초오를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개인들이 알음알음 본인의 지식으로 약을 달여 먹는 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초오의 독성분인 아코니틴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물에서 끓이면 분해되 독성이 1/10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독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므로 함부로 섭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초오는 비교적 흔한 한약재라 그런지 민간요법으로 어르신들은 종종 사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약초와 독초는 별도로 구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약재라는 것은 대부분 약효와 독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약재를 다룰 때는 반드시 의사나 전문가를 통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하며,
각시투구꽃이 전국 어디서나 자란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그 풀을 알아채고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산에서 나물을 캐시는 분들이나 약초채집을 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 독이 든 것은 풀이든 동물이든 음식이든 조심해야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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