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으로 사용된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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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약으로 사용된 부자

월리만세 2021. 1. 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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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사약의 재료로 사용되었던 부자는 조선시대 장희빈에게 내려진 사약에도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워낙 좋아하셔서 장희빈 관련된 사극을 몇 차례 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장희빈이 사약을 받는 장면입니다. 죽기 싫어서 발악을 하던 연기가 어렴풋이 기억나고 사약을 마시고 죽을 때도 곱게 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사약을 받고 한 번에 죽지 않아서 두 사발을 먹이기도 하고, 고함을 지르고 피를 토하면서도 목숨이 끊기지 않아 목을 매기도 했다고 합니다. 

 

끔찍한 일이지만, 오늘은 예전부터 사약의 재료로 사용했던 부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자에 대하여

 

부자라는 약초는 중국에서 온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키가 1~2미터 정도이며, 잎을 손바닥 형태를 띠고, 8~10월경 담자색의 투구 모양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부자는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초오라고 불리는 뿌리에 붙어 자랍니다. 즉, 부자는 초오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흑색의 원추형이며, 매운맛에 특이한 냄새가 있고, 혀를 대고 있으면 수초 내에 혀가 얼얼해지면서 마비가 온다고 합니다. 

 

초오는 각시투구꽃이 한약재일 때의 이름인데, 결국 초오나 부자나 같은 계열의 독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약을 만들 때 초오와 부자를 섞어서 사용했었나 봅니다. 

 

한방에서는 부자가 약초 중에서 가장 성질이 뜨거워서 양기 부족으로 겨울에 손발이 시리고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속설에는 부자가 한방 정력제라고도 하는데 정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력제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법제화를 하여 독성을 약화시켜 사용한다고 하는데, 제가 본 적이 없어 실제로 사용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부자의 효능과 독성

 

부자의 약효로는 염증 제거와 진통 작용, 국소 마취작용이 있으며, 각종 만성질환에 따른 양기 쇠약, 전신과 사지관절 마비 등 신경계통 질환, 냉감, 만성궤양, 설사, 심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외용으로 사용될 경우, 진통 도포제, 류머티즘 통풍, 신경통 등에 쓰며, 발한, 이뇨, 살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대로만 사용하면 병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재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효능이 많은 부자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다루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부자의 독성은 신장기능 이상으로 시작해서 피부, 폐, 심장, 위장 이상 증세를 일으키며, 독성이 높아지면 혼수상태가 되며, 심장마비를 일으킵니다.

 

특히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은 복용 시 위험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양기를 보충해 주는 성질이 있어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나 봅니다. 

 

예전에 임금이 어명으로 내리는 사약의 재료로 부자, 비상, 초오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는 신경을 마비시키고 사지를 오그라들게 하는 알칼로이드인 '아코니틴'의 독성분 때문입니다. 

 

부자의 독성은 일본 지하철 독극물 테러에 사용된 사린과 유사하며, 코브라 독의 2배, 청산가리보다 30배 강합니다. 청산가리의 30배라니 독성이 엄청납니다.

 

부자는 독성을 중화시키는 다른 약물과 혼합하여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 중풍, 반신불수 등의 치료제로 사용이 되어 왔고, 지금은 암과 바이러스 정복을 위해 부자의 독성과 약효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며,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재도 과하면 독이 되는 것도 있고, 부자와 같은 독성이 강한 재료도 적절하게 법제화를 하여 사용하면 다양한 곳에 효능을 발휘하는 약재가 되기도 합니다. 

 

부자를 활용해 암을 정복하려는 연구도 하고 있다는데,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류가 암을 정복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혁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주변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부자를 연구해서 암을 정복하려고 한다는 글을 읽고 왠지 기대를 하게 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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