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제가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한 것은 3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딸이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을 어떻게든 피해 보려고 생각한 것이 게임기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딸이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 했던 것은 게임을 하고 싶어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를 사주려고 했던 것은 저를 위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할 때 딸이 좋아하는 마리오 시리즈 게임팩을 3개정도 구입했는데, 정작 저를 위한 게임팩은 디아블로3 한글판 1개만 장만해서 무려 3년간 디아블로3만 했습니다.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이라는 게임을 구하게 되어, 풍화설월에 대한 게임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을 구입한 이유
제가 풍화설월을 구입한 이유는 오랜만에 괜찮은 턴제 RPG 게임을 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실시간 RPG 전략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지만, 한 때 턴제 RPG 게임이 유행했던 때가 있습니다. 저는 당시에 삼국지 조조전과 파랜드택틱스와 같은 게임을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3년간 디아블로3만 해 왔기 때문에 실시간 전략 게임보다는 아기자기한 턴제 RPG 게임이 하고 싶었고, 가능하면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턴제 RPG가 많지 않아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을 선택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이 게임은 여러 번 반복 플레이를 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엔딩도 다양하고,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 오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은 1회 엔딩을 보는데 약 7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3명의 주인공을 선택하여 서로 특색 있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최소 200시간 이상의 게임시간을 보장합니다.
이렇게 저는 오래 즐길 수 있는 턴제 RPG 게임으로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을 구입하였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은 게임팩과 다운로드판 2가지로 구입이 가능한데, 저는 게임팩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보통 중고로 구입하는데 이 게임은 중고를 구할 수 없어 새것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저는 다운로드판보다는 게임팩으로 구입하는 편인데, 충분히 즐기고 질리면 중고로 판매하고 다른 새로운 게임을 구입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참 게임을 좋아했던 시절에 PC게임을 CD로 차곡차곡 모았던 적이 있었는데, 게임은 유행이 있고 계속 새롭고 더 재밌는 게임이 출시되어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기도 싫고 짐만 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책장 한구석에는 아직도 디아블로, 디아블로2, 스타크래프트1, 스타크래프트 확장판,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가 오리지널 CD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평생 소장할 명작이기 때문입니다.
2.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의 특징
이 게임이 왕국의 선생님이 되어 흑수리반, 청사자반, 금사슴반 3개를 선택하여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게임을 플레이해 보니 이 게임은 콘솔게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치 한 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오프닝 동영상과 중간중간 스토리 진행을 위해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하는 부분을 보다 보면 짧은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형태의 화면구조를 많이 사용해 스토리 진행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실 턴제 게임의 스토리는 삼국지만한 것이 없습니다. 누구나 아는 고전이고, 누구나 아는 유비, 장비, 관우의 캐릭터 성격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그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은 그저 전투 시스템이나 아이템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라 스토리에도 공을 들여 나오는 주인공들의 작은 에피소드까지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특정 변곡점에서 직접 답변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부분들이 스토리에 어느 정도 자유도를 주는 것 같습니다.
마치, 삼국지 조조전에서 고전 스토리와 유사한 의사결정을 하면 파란 막대그래프가 올라가고, 역사적인 사실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면 빨간 막대 그래프가 올라가는데, 이후 진행되는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단순히 캐릭터들의 성장과 무기와 방어 아이템 확보를 하는 재미 외에도 게임 자체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 중심의 게임은 게임 자체를 고급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반복해서 즐겨도 질리지 않게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플레이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3.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대하여
제가 이런 종류의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늘 동일합니다.
먼저, 가장 쉬운 모드로 시작하고, 게임의 각종 기능을 모두 활용해 봅니다. 처음부터 게임 시스템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게임을 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한번 플레이하는 것으로 게임을 끝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동영상도 충분히 즐기고, 캐릭터들의 특징도 유심히 봅니다. 캐릭터들의 대화를 보면 상당히 다양하고 재미있습니다.
신분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평민 출신도 있고, 라이벌에 대한 강력한 도전심을 가진 캐릭터도 있습니다. 본인이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연애를 취미로 하는 주인공도 있습니다.
게임을 전투와 성장으로만 즐기면 RPG 게임의 한쪽 면만 즐기게 됩니다.
게임 자체를 즐기려면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를 하나씩 찾아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게임의 엔딩만을 위해 밤새서 스토리 진행을 빨리 나가면 나중에 게임을 끝냈다는 만족감 외에는 얻을 수 없으니까요.
특히, 턴제 RPG 게임은 캐릭터의 성장에 대부분 한계가 있습니다. 전략형 실시간 RPG처럼 서로 온라인에서 경쟁하듯이 무한 성장을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일이 피곤하고, 잠시 고민을 잊고 싶은 때 1시간에서 길게는 3~4시간 즐기기에 적당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책 읽듯이, 문제집 풀듯이 진도만 빨리 나가려고 진행하는 것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조금 천천히 즐기는 타입의 게임입니다.
제가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을 선택한 이유는 디아블로3와 같이 무한성장형 실시간 전략 게임에 피로감을 느껴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4. 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은 한창 풍화설월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한동안 풍화설월을 하다 보면 다시 디아블로3가 하고 싶어 질 때가 올 지 모릅니다.
제가 게임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오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잘 만들어진 게임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게임 매니아가 아니고, 회사원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원에게 게임은 일종의 일탈의 창구입니다.
제가 닌텐도 스위치를 딸에게 선물해 준 다는 명목으로 구입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운동이나 야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없다면, 게임만큼 정신적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 회사생활도 재미없는데, 스트레스까지 쌓인다면.. 어딘가 해소의 창구나 도피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잘못 해소했다가는 가정불화로 빠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닌텐도 스위치를 하는 이유는 게임을 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 현실을 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게임이 빨리 끝난다면 오히려 저에게는 불리합니다. 저에게는 반복해도 지겹지 않고,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스토리 있는 게임이 제격입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 가격확인
◇ 풍화설월 아미보카드12장 : 가격확인
◇ 닌텐도 스위치 본체 : 가격확인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은 현재 하고 있지만, 꽤 괜찮은 게임입니다. 게임을 좀 더 진행하면서 이 게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좀 더 정리해서 한편 더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하며,
40대 후반에 게임에 다시 빠지게 될 줄은 몰랐지만, 나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예전보다 통제력이 생겨서 게임에 무작정 빠져들지는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라는 게임기를 사용한지 3년 정도 되지만, 가격에 비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직 고장 한번 나지 않고 사용하고 있고, 재미있는 게임도 주기적으로 잘 출시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게임하는 것에 대해 와이프도 크게 잔소리를 하고 있지 않으니, 저도 마음 편하게 요즘 풍화설월을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모든 것이 작은 행복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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