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지난달에 저희 집에는 새로운 가전제품이 들어왔습니다.
오븐과 에어프라이어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겸용 오븐입니다. 덕분에 10년간 사용하던 구형 오븐과 에어프라이어는 폐기물상에 버렸습니다.
사용해 보니 디자인도 괜찮고 성능도 만족스런 장비였습니다.
삼겹살도 구워보고, 밤도 구워보고, 생선도 구워보았습니다. 감자튀김도 해 보고, 새우도 튀겨보았습니다. 각종 재료들을 매우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어서 가족들이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 오븐을 사용한 후 청소를 하는데 애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오븐 청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설거지를 주로 제가 하기 때문에 한번 해보면서 느낀 시행착오와 청소를 조금 쉽게 하려고 구입한 오븐 클리너에 대한 사용후기입니다.
1. 오븐 청소하기의 어려움
오븐청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오픈 하단에 기름 받침대를 세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븐 내부의 벽면을 닦는 일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오븐보다 사이즈가 커져서 그런지 기름 받침대 크기도 컸습니다. 삼겹살과 같은 고기를 구워 먹고 청소를 하다 보니 기름 받침대에 고인 기름이 딱딱하게 달라붙어 닦아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기존에 있었던 오븐에서도 있었던 일이어서 주방세제를 좀 많이 사용하면 기름이 녹아서 닦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받침대 크기가 커져서 세제를 상당히 많이 사용해야 뽀득 뽀득할 정도로 세척이 가능한 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오븐 내부를 청소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구형 오븐은 크기도 작았을 뿐더러 내부에 걸리는 것이 없이 사각형이어서 닦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구형 오븐은 내부 재료가 스테인리스가 아닌 부분이 있어서 위생상 좋지 않은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오븐은 내부 전체가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어서 위생적이라고 했는데 닦으려고 보니 상면에는 열이 전달되는 열선이 배치되어 있었고, 4면의 모서리 부분에 홈이 있어 그 부분을 닦아내는데 손이 많이 갔습니다.
제가 처음에 사용했던 청소방법은, 먼저 1회용 행주에 구연산을 풀은 물에 적셔 내부를 깨끗하게 닦아 내고, 1회용 행주를 새로 꺼내서 물을 꼭 짜서 다시 깨끗하게 닦아 냅니다. 마지막으로 키친타월로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해 마무리를 했습니다.
대강 이런 방식으로 하면 오븐을 청소할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손을 내부에 넣어서 닦는 것도 귀찮았을 뿐 아니라 가능하면 박박 닦아내야만 했거든요.
그래서, 오븐 청소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2. 오븐 클리너로 청소하기
아니나다를까, 역시 우리나라였습니다.
오븐 클리너로 사용할 수 있는 세제가 따로 출시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디톡스 클리너'라는 제품인데 오븐 청소와 다른 식기들도 세척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주로 기름때가 있는 식기들인데 프라이팬이나 오븐 같은 물건을 세척할 때 용이하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성분 표시를 보니 물 99.7%, 수산화칼륨 0.3%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2종 세척제라고 되어 있는 것은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닌 주방기구와 같은 물건을 세척하는 용도의 세정제라는 뜻입니다.
성분표에 나온 수산화칼륨은 수산화나트륨과 함께 대표적인 강염기성 물질로 염기성이 너무 강해서 피부를 태울 수 있을 정도의 물질입니다.
화학적 특성은 수산화나트륨과 비슷한데, 수산화나트륨은 비누의 원료가 되며, 흔히 우리가 아는 양잿물의 성분입니다. 예로부터 묵은 때를 벗겨내는데 탁월한 성분이었습니다.
분무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오븐을 사용한 후 약 20분 정도 열기를 식히고, 분무기로 충분히 내부를 적셔 줍니다. 그리고, 약 5분 정도 지나서 키친타월로 살살 문질러 주면서 꼼꼼히 닦으면 되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한번 키친타월로 닦고, 다시 한번 닦아내고 있는데 힘 안 들이고 살살 문질러도 상당히 깨끗하고 부드럽게 닦였습니다.
일단 오븐 클리너를 사용하니 억지로 기름때를 벗겨내는 것 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청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품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한번 사용해 보니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오븐 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에 달라붙은 기름때도 잘 씻겨 내려갔습니다. 강한 염기성 물질이라는데, 염기성 물질이 기름도 녹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저렴하게 구입한 세제로 오픈청소를 쉽게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3.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분무형 세제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쿠아낙스'라는 다용도 세정제입니다. 물을 가수분해서 세척을 한다는 환경친화적인 세제인데 식탁을 닦거나 싱크대 등 대부분의 청소를 아쿠아낙스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집에서 거북이를 키우는 수조도 청소를 한번 한 적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거북이를 키우면서 생긴 슬러지와 묶은 때를 깨끗하게 지웠습니다. 그 이후 거북이를 키우면서 거북이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아쿠아낙스는 상당히 안전한 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에코후레쉬'라는 곰팡이 제거제입니다. 지난겨울 벽면과 책장 뒷면에 곰팡이가 자주 생겨 구입을 했는데 상당히 독한 화학물질로 되어 있는지, 그렇게 많던 곰팡이가 모두 죽었습니다.
사용 주의사항으로 반드시 환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세제로 알고 있습니다. 독한 물질이지만 집안 관리를 하는데 꽤 유용했습니다.
왜냐하면, 찬장 내부에서 올라오는 꿉꿉한 냄새도 이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깨끗하게 닦아내자 냄새가 싹 없어졌으니까요.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사용하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에 구입한 '디톡스 클리너'인데 기름때 전용 세정제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오븐 청소할 때 사용할 듯한데, 제가 사용해 보니 프라이팬을 닦을 때 설거지 5분 전에 미리 뿌려 두면 상당히 손쉽게 프라이팬을 닦아낼 수 있었습니다.
세제들은 모두 화학물질들이라 사용 시 주의를 해야 하지만, 주의사항에 정확하게 맞춰서 사용하면 집안 관리를 매우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곰팡이나 미생물번식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적재적소에 필요한 세제를 사용해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화학물질에 대한 건강 염려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리하며,
오늘은 오븐 세제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런 세제가 있는 줄 몰랐는데, 사용해 보니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사용하고 후속조치로 물에 적신 키친타월로 깨끗하게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며칠 사용해 보니 오븐 내부도 깔끔해지고 만족스럽습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살림백서 기름때 클리너 : 가격확인
◇ 아쿠아낙스 세정제 : 가격확인
◇ 에코후레쉬 곰팡이 제거 : 가격확인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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