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 가계도와 헌종 죽음

역사와 고전

헌종 가계도와 헌종 죽음

월리만세 2021. 3.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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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철인왕후를 보면서 철종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서 방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를 꺼내왔습니다. 

 

몇 년 전에 조선왕조실록이 유행할 때 비싸게 주고 샀는데, 세종대왕 편 하나 읽고 구석에 밀어 두었는데, 드라마를 보다가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원래 철종에 대해서만 읽어보려고 했는데, 헌종과 철종은 책이 한권으로 묶여있고, 서로 한 시대에 연결된 왕조라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철종의 인생도 그렇게 순탄치 못한 삶이었지만, 헌종도 그렇게 행복한 삶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조선왕조 후기의 왕들은 혈통도 적자가 아닌 경우가 많았고, 서자 계열에 연령도 너무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 자신의 뜻을 펼치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외척세력 때문에 삼정문란과 같이 세금제도가 엉망이 되고, 슬슬 흑선과 같은 외세의 등장이 본격화되던 시기라서 왕 노릇을 하면서도 어려운 일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헌종이 어떤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헌종에 대하여

 

헌종의 가계도를 보면, 그 흐름은 영조때로 올라갑니다.

 

영조 - 사도세자 - 정조의 혈통인데, 정조 다음에 순조가 이어서 즉위를 하고, 효명세자가 잠시 머물렀다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헌조가 8세의 나이로 왕에 즉위하게 됩니다.

 

조선시대 어린이가 얼마나 조숙했는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나이에 왕이 되었으니 본인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비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순원왕후는 친정인 안동 김 씨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영조의 왕비였던 정순왕후는 자기주도로 수렴청정을 이끌었지만, 순원왕후는 친정인 안동 김 씨 가문에 의지를 하였습니다. 모두 스타일이 있겠지만, 성격에 따라서 수렴청정의 스타일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풍양 조씨와 반남 박 씨 등 유력 가문을 우대하면서 조정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조선 후기는 안동 김 씨와 풍양 조 씨가 세도정치를 하게 된 이유는 이렇게 서로 가문끼리 밀어주고 끌어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헌종은 8세에 왕에 즉위했고, 11살에 안동김씨 김조근의 딸을 왕비로 맞이합니다. 그리고, 7년간의 수렴청정 생활을 마치고 15세부터 직접 통치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경우 15년 통치를 하고 23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야사에 의하면 헌종이 여자를 너무 가까이 했던 호색한이라서 죽음을 자초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남자 나이 20대에 여자를 가까이해서 일찍 죽었다고 하는 것이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헌종에 대해 아름다운 외모에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원왕후의 표현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비난에 대해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눈치가 빠르면 의심이 많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왕의 주변에 모두 안동 김씨의 세력으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헌종도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갖추게 된 성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헌종은 믿을 만한 신하 한명 없이 홀로 임금의 지위와 권한만으로 안동 김 씨라는 거대한 외척 세력을 누르기 위해 노력하다가 스트레스로 일찍 사망했는지도 모릅니다. 

 

 

2. 하고 싶은 이야기

 

한 나라의 임금이 되어 본다는 것은 무척 부러운 일이겠지만, 한참 팔팔할 23세 청춘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본인을 허수아비 취급하는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하루종일 무슨 재미가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임금이란 자리가 마냥 좋지는 않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록을 읽어보니, 직접 통치를 하게된 이후 어떻게든 왕권을 되찾기 위해 안동 김 씨 세력과 투쟁을 벌였던 것 같은데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로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인지, 안동 김씨 세력에 의해 독살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평탄한 인생을 살다가 간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조선은 왕권과 신권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가장 발전했던 것 같습니다. 왕권이 너무 강하면 독재가 되었고, 신권이 너무 강하면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것 같습니다. 

 

불행하게도, 조선 후기에는 적절한 연령에 덕망을 갖춘 왕들이 즉위하지 못하면서 불가피하게 신권이 득세를 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특정 가문이 너무 힘을 많이 갖게 되어 부정이 더 심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 나라의 국운이 기울기 시작하면 여러가지 나쁜 징조가 보이긴 합니다만, 조선 후기의 실록을 읽다 보면 슬픈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조선이라는 나라는 무려 5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잘 운영되어 온 훌륭한 왕조였기 때문에 딱히 흠을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말년에 스쳐지나갔던 임금들의 인생이 너무 짧고 허망하게 느껴졌을 뿐입니다. 

 

참, 헌종 때 한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기해사옥, 기해박해와 같은 천주교 박해사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헌조때부터 본격적으로 서양 종교가 유입되었던 것 같습니다. 

 

헌종 5년에 정약용의 아들 정하상이 천주교 신봉자였는데, 그가 쓴 편지가 마카오의 포르투칼 총독을 거쳐 교황청에 전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교황청은 조선 교회를 북경 교구에서 분리해 대주교 브뤼기에르와 모방 신부가 헌종 1년에 입국했고, 2년 뒤에 프랑스 신부 샤스탕이 입국했고, 조선 교회 2대 주교로 엥베르도 입국했습니다. 

 

그러다가, 헌종 5년 3월 대대적인 천주교 탄압이 있었는데, 이 때 서양 신부 3명과 정하상 등 70여 명이 처형당했습니다. 이 사건이 기해박해였습니다. 

 

 


 

정리하며, 

 

오늘은 헌종에 대해 좀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대왕이나 정조대왕처럼 유명한 임금이 아니라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조선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한 번쯤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저는 헌종 때부터 안동김씨와 풍양 조 씨의 세도정치가 심했고, 삼정(세금제도)이 문란해졌고, 천주교가 퍼지기 시작했으며, 영국이나 프랑스 등 열강이 등장했다는 정도의 사실을 기억해 놓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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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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