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얼마 전 어머니 임플란트 2개 보철물을 새로 교체해 드렸습니다. '08년 수술했던 보철물이 14년 정도 지나니 망가졌습니다. 수술한 치과를 찾아보니 다행히 망하지 않고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머니를 모시고, 임플란트 보철물을 새로 제작하느라 치과를 왔다갔다 하면서 간호실장님과 의사 선생님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임플란트를 하시려는 분과 임플란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1. 임플란트의 가격과 수명
어머니께서 임플란트를 했던 '08년에는 1개에 약 100~2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좋은 재료와 일반 재료가 있어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어머니 임플란트 가격을 결제 했었는데, 1개에 120만원씩 240만 원을 주고 수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65세 이상인 경우 의료보험 지원이 되면 1개에 38만 원에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65세 이상이면 2개까지 의료보험으로 수술이 가능하니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제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임플란트는 품질이 어느정도인지 물어보니 오스템 임플란트 기준으로 산정한다고 합니다. 만약, 보험적용을 받지 않으면 얼마 정도 하는지 물어보니 80만 원 수준이라고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10년 전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해 졌는데, 가격이 크게 다운되는 것 보다는 좀 더 좋은 재료나 좋은 기술로 임플란트를 하는 방향으로 발전했고,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맞춰진 것 같습니다.
물론,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치과별로 임플란트 가격은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단골로 다니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비용은 1개에 120~130만원 정도 했으니, 이곳과 비용차이는 약 40~50만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임플란트를 하는데 수술실력이 얼마나 좌우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하면 십수 년은 사용해야 하는데 실력 있는 치과의사를 찾아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플란트 재료는 크게 따지지 않아도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임플란트 2개를 했는데, 가장 저렴한 상아재질로 15년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급재료는 미관상 좋은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치과에서 말하기를 임플란트는 관리만 잘하면 20년 이상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니 스케일링만 자주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임플란트의 재료나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잇몸건강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염증이 생겨 뿌리가 상하면 할 수 없이 임플란트 제거술을 받아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10년은 기본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그 이상 사용여부는 쓰는 사람이 얼마나 치아관리와 잇몸 관리를 잘하느냐에 달려있는데, 가장 기본이 양치와 스케일링입니다.
2. 건강한 치아관리 방법
치과의사와 간호실장님이 말씀하시는 치아관리 방법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떤 특별한 영양제를 추천해 주실 줄 알았는데, 양치와 스켈링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양치를 제대로 못하면 치아는 모두 망가진다고 합니다.
사람이 소나 말처럼 풀만 먹었다면 치아를 닦지 않아도 빨리 상하지 않는데, 현대사회에 인간이 먹는 것들은 화학적 물리적으로 치아에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양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기름기 많은 삼겹살부터, 각종 달고 짜고 매운 양념을 먹습니다. 탄산이 잔뜩 들어간 음료도 마시고,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도 번갈아 먹습니다. 산업화 이후 인간이 먹는 음식은 모두 치아에 굉장히 안 좋은 것들 뿐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식사 후에 바로 양치를 해 주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치솔로 3분 이상 골고루 문질러 닦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이 되면 잇몸에 틈이 생기고 음식물이 끼어 부패하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피가 납니다.
아무리 양치를 잘해도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청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스켈링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1년에 한 번씩 하는데, 저와 어머니처럼 보철물이 많은 사람은 6개월마다 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철물이 있는 사람들이 스켈링을 더 자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보철물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치아 주변에 음식물이 끼어 썩더라도 사람이 인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도 임플란트를 하고 한번 보철물을 떼어내고 안쪽에 염증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음식물이 쌓여 부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전혀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방치를 했다가 염증이 심해져서 통증이 시작되어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다음에 한번 더 임플란트 안쪽에 염증이 생기면 위험하다고 경고를 해 주셨습니다.
이런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려면 스케일링을 자주 받는 것입니다. 요즘은 비용도 낮아져서 스케일링을 자주 받는다고 경제적으로 부담될 일은 없습니다.
특히 스케일링을 자주 받는다고 치아나 잇몸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해서는 자주 치과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3. 단골 치과의 중요성
어차피 우리는 나이가 들면 임플란트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자연치아를 잘 관리한다고 해도, 썪거나 염증이 생기면 깎아내고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씌워서 5~10년을 더 사용합니다. 그러다가, 치아 수명이 다하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하는 것입니다.
신경치료, 크라운, 브릿지 등 대부분의 치료방법은 임플란트로 가기 전 단계에서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보고자 하는 작업 들일뿐입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자연치아를 잘 관리해서 임플란트를 최대한 늦게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어머니, 아버지께 여쭈어 보니 지금까지 각자 6개씩 임플란트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플란트를 수술받은 병원은 세군데입니다. 한 병원에서 2개씩 수술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중 두군데는 이미 폐업을 해서 없어졌습니다.
단골 치과를 고를 때 정말 중요한 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임플란트 수명은 10년 단위로 매우 길기 때문에 수술받은 치과가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는다면 사후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치과에서는 본인이 수술하지 않은 임플란트 치아에 대해서는 치료를 잘 해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마도 잘못 건드렸다가 문제가 되면 책임소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수술한 치과가 중간에 폐업을 하면 소비자만 곤란해지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골치과의 기준은, 가능한 집에서 거리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실력이 좋아서 꼼꼼하게 봐주시는 분을 찾아야 합니다.
비용마저 저렴하다면 좋겠지만, 다행히 요즘은 공임비가 표준화되는 추세라 예전처럼 비용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정말 선생님이 마음에 든다면 약간 비싼 것은 감내를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렴한 곳을 찾아 헤매다가 덜컥 폐업해 버리면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4. 치아보험과 치아관리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치아관리를 평소에 잘못하면 나이가 들어서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특히, 치아가 한개라도 부족하면 뇌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해서 치매가 더 빨리 찾아온다고 합니다. 치아와 치매와 관련 있는 줄 몰랐지만, 그런 이유에서라도 치아손상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임플란트를 해야 할 듯합니다.
평균적으로 임플란트 비용은 80~120만원 수준인데, 어머니나 아버지처럼 80대에 6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하게 된다면 700~800만 원은 치아관리 비용으로 들어갈 듯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서 치아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보험은 가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치과 간호실장님들도 권하지 않았는데, 보험에 가입한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자기가 매월 낸 보험료 모아서 임플란트 비용 마련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에 오신 분들이 물어보면 특별히 가입을 권하지는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듣기로도 치아보험은 손해율이 좋아서 보험사에게 꽤 큰 돈을 벌어주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결국, 치아보험을 판매해서 보험사가 돈을 벌고 있다면, 소비자에게는 혜택이 적게 돌아간다는 의미니까요.
저는 나이가 들어서 치매는 절대 걸리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치매에 걸려서 뇌가 점차 죽어가면서 가족들과의 기억, 나에 대한 기억을 잃어가면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번에 어머니 치아관리도 확실하게 해 드렸습니다.
보철물도 좋은 재료로 교체하면서 염증치료도 받고, 스켈링도 했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서비스로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은 임플란트 치아도 케어를 해 줘서 고마웠습니다.
저도 지금 다니는 단골치과에서 6개월마다 알림을 설정해 두고 스케일링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신경치료를 받고 크라운 작업을 했는데 어찌나 아픈지 다시는 이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주 치과에 가려고 합니다.
정리하며
치과는 자주가는 병원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번 가면 큰돈이 들어가고 그 통증이 다른 병으로 치료받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가지 입니다. 가능하면 치과치료를 받지 않도록 평소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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