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추운 겨울철이 되면 추위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겨울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생굴을 좋아하는데 겨울철이 아니면 맛볼 수 없기 때문에 겨울철이 되면 자주 먹는 편입니다. 사실 생굴뿐만 아니라 활어회도 겨울철이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라서 해산물을 즐기는데 늘 신경이 쓰입니다. 제 기억에 식중독에 걸린 적은 딱 한 번이 있는데 냉면에 넣은 얇게 저민 고기를 먹고 식중독으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중독 통계상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1위라고 하니 아마 저도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운이 좋아 그 이후는 걸린 적이 없지만, 아차 하는 순간에 걸리는 것이라 늘 조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로바이러스의 전염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노로바이러스란
노로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늦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공기, 물, 음식을 통해 감염됩니다. 식중독은 주로 여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물리적, 화학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일상적인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합니다. 실온에서는 10일, 굴의 서식환경인 10도 해수에서는 1개월, 영하 20~80도의 조건에서는 수년에서 수십 년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생명체 중에 가장 작은 생명체라고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실로 대단합니다.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바이러스도 바이러스 나름대로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려고 하고, 바이러스는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세균에 비해 제어가 어렵고, 특히 가열 및 살균공정이 없는 신선식품에서는 완전히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품생산 및 제조업체, 유통업체에서는 모두 주의해야 확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건은 2006년 학교급식에서 생겼던 3,000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건입니다. 그러나 당시 입원환자는 20명 남짓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걸려보았지만, 고통스럽긴 해도 사망까지 갈 정도로 치명적이진 않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만, 예방만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노로바이러스는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통계에서 수년 전부터 1위를 하고 있다고 하니, 늘 조심해야겠습니다.
2. 노로바이러스의 전염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2천만명 이상의 환자를 발생시키고 있고, 비세균성 위장염의 90%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주 대중적인 식중독 바이러스인 것 같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배출된 분비물에 많은 노로바이러스가 섞여서 배출되기 때문에 그 입자는 환자의 손과 수건, 세면장 등을 오염시켜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바로 치료를 하면 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나 무증상인 사람이 있는데 자각증상이 없지만 7~10일간 다량이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이런 무증상 환자는 전염원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영 된 후 회복된 요리사들은 최소 7일 이상 음식을 만드는데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조리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워낙 전염성이 높아서 본인뿐 아니라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나 소비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위해를 끼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의 노로바이러스는 샐러드, 육류, 과일, 채소, 샌드위치, 햄버거, 파이, 케익, 푸딩 등에서 많이 발생했고, 굴이나 생선 같은 해산물에 의한 식중독은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의 노로바이러스는 동절기인 11월~3월에 집중되며, 하절기인 7~9월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원인식품으로는 어패류가 27%로 서양과 달리 비중이 높았고, 굴 생식을 많이 하는 일본인의 특성상 어패류를 통한 식중독 감염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저도 해산물을 사랑하는 한 명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생굴을 먹을 때 조심하라고 하는데, 와이프는 무조건 굴도 익혀서 먹으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굴을 익혀먹는데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선한 생굴이 주는 기쁨이 있는데, 식중독이 무서워서 익혀 먹어야 하다니 조금 안타깝습니다.
특이하게 스웨덴의 노로바이러스는 라즈베리 15%, 케익 10%, 식수 8% 순서라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식수에 대한 오염은 없는 편인데 스웨덴의 경우 식수문제가 심각한 편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노로바이러스는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또 조심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겠습니다.
3. 노로바이러스의 증상과 예방
노로바이러스는 병원체를 배양할 수 없어 연구가 미흡한 편이라고 합니다. 매년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직 백신은 개발 중이고 임상실험 중이라고 하니 딱히 치료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잠복기는 1~2일이며, 장염과 구토, 발열, 심한설사 등 급성 위장관염의 증상을 보이고, 가끔 두통과 근육통이 수반된다고 합니다.
제가 학생 때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걸렸던 식중독도 그랬습니다. 저녁 식사를 냉면으로 하고 그날 새벽 기숙사 화장실마다 구토와 설사를 하는 친구들로 넘쳐났고, 저도 날이 밝을 무렵에 증상이 시작돼서 근처 병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큰 문제가 없으면 1~2일이 지나면 자연 회복되며, 별도의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감기와 같이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그나마 심각한 질병이 아닌게 다행이지만, 그래도 평소 조심해서 걸리지 않는 편이 좋겠죠.
현재 많이 사용하는 예방법은 여과, 자외선 조사, 오존, 이산화염소, 염소소독이 있습니다.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보다 염소계 소독이 효과적이며, 기구 소독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데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은 완전히 막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85도에서 1분만 열처리를 하면 죽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 85도로 가열하여 요리를 하면 효과적으로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와이프가 늘 굴을 익혀먹으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굴은 익혀먹어도 영양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굴을 익혀 먹으면 맛이 좀 떨어진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올해는 굴 떡국, 굴순두부, 굴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익혀서 먹고 있습니다.
식품을 가열해서 먹는 습관과 함께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는 노로바이러스를 막는데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매우 작아 손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20초 이상 씻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심심치 않게 학교 급식소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도 나고, 생굴을 먹고 탈이 났다는 뉴스도 종종 봅니다.
바이러스란 것은 인간 세상에 넓게 퍼져 있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유행한 코로나도 백신이 배포되어도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사라지지 않는 바이러스가 될 것 같습니다.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생활습관만 잘 유지하고 있으면,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평소 무시하고 지나가는 손 씻기와 주변 청소하기가 새삼 대단한 예방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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