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저는 40대 후반의 중년 남자로 직장인입니다. 음악이나 악기는 배워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쿨렐레를 배우기로 결정한 이유는 최근 은퇴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으면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겠다는 조바심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후반기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책 내용 중 유난히 머릿속에 기억된 것은 퇴직 후 지내야 하는 수많은 시간들을 버티기 위해서는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하루 중 2/3을 회사에서 보내다가 어느 순간 24시간을 집에서 보내야 한다면, 그 남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인생 후반기가 우울해질 수도 있다는 관점이었습니다.
혼자서 무엇인가 즐길 수 있는 그런 취미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그런 의미에서 우쿨렐레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급작스레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1. 우쿨렐레를 선택하게 된 이유
이 악기는 딸이 초등학교 때 사 준 적이 있습니다. 분홍색 작은 우쿨렐레였는데, 초등학교에서 잠시 배우다가 방구석에 사용하지 않고 박혀있는 것을 제가 창고에 갖다 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그저 작은 기타처럼 생긴 악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그때 보았던 작은 기타 같은 이미지가 배우기 쉽고, 여행갈 때 들고 다니기 편하고, 다른 악기에 비해 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는 제 입장에서는 어떤 악기든 똑같이 두렵게 느껴지긴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언젠가, 유튜브에서 우쿨렐레 연주 동영상을 찾아 본 적이 있었는데, 모랄까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악기처럼 보였고, 사람들이 모두 즐겁게 연주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즉흥적으로 선택한 만큼 배우가다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얼마 남지 않은 회사생활 동안 은퇴를 위해 자금을 모아야 하는 것처럼 저에게는 악기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했습니다.
재능이 없어 포기하게 될 수도 있지만, 제가 찾아 본 바로는 배우기가 쉬워서 재능이 없어서 포기하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에 용기를 냈습니다.
어렴풋이 대학교 때 기억이 납니다. 대학교의 낭만이었던 통기타를 배우기 위해서 기웃거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결국 배우지 못해 아쉬웠는데, 기타와 닮은 우쿨렐레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타를 배워볼까도 고민했지만, 가지고 다니기에 부피가 크고, 배우는데 어려울 듯하여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2. 우쿠렐레 학원 선정하기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면 우쿨렐레 독학으로 배우는 방법에 대해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원에서 제대로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연한 선택이지만, 저는 음악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독학으로 배울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검색을 통해 2~3군데를 찾아 전화로 간단하게 상담을 해 보고, '사단법인 한국 오카리나&우쿨렐레 음악교육협회'에서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오카리나, 우쿨렐레, 칼림바, 텅드럼 등의 악기 연주를 위한 자격증 수업과 함께 음악 지도사를 양성하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8월부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개설된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초보자는 3급부터 배우게 되고, 교재와 악기만 준비하면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수업이 가능합니다. 교재와 악기도 해당 학원의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구입할 때 20~30%의 할인권을 보내 줍니다.
저는 학원 쇼핑몰에서 교재를 구입을 하고, 우쿨렐레는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준비를 했습니다.
초보자용 우쿨렐레를 학원에서 추천 받았는데 가격대가 10~20만 원 사이의 우쿨렐레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당근 마켓을 통해 정상 판매가 16만 원대의 중고를 구입했습니다. 중고라서 비용은 거의 절반 정도면 살 수 있었습니다.
첫 수업을 위해 준비한 교재는 '몸으로 기억하는 우쿨렐레 교본'이었고, 중고로 준비한 우쿨렐레는 '루아우 LU-10C' 모델입니다.
초보자였기 때문에 일단 이정도 준비를 하고 몸으로 부딪혀 보고 경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업은 한달에 2회를 하고, 1회 수업에 2교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용은 월 8만 원이었습니다.
3. 하고 싶은 이야기
음악이라곤 배워 본적도 없는 40대 후반 회사원이 우쿨렐레를 잘 배울 수 있을까요?
평생 회사와 집만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와 집 대출을 갚느라 거의 20년을 보냈는데, 이제 저를 위한 취미를 하나 만들어 보려고 도전을 합니다.
잘 될런지 모르겠지만, 시작도 해보지 않고 제가 악기를 다를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래 고민하지 않고, 이번 달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은퇴준비를 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아마도 은퇴자금일 것입니다. 생계는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요즘 마음이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회사생활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저로서는 아무리 절약을 하고, 월급의 대부분을 저축을 해서 남은 회사 기간을 채운다 해도 남들이 인정할 만한, 혹은 와이프와 제 딸이 만족스러워할 만큼의 퇴직 후 생활비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이상태로 생활이 지속된다면, 퇴직하고 가장 후회스러워하는 사람은 아마 제가 될 것입니다.
딸의 학원비로 수십만원을 내고 있으면서 제 취미를 위한 학원비 8만 원을 내는데 아까워한다면 저는 앞으로도 저를 위해서 제가 번 돈을 사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길게 생각해도 회사생활은 이제 10년 정도 남은 것 같은데, 지금부터 퇴직 후 혼자 지낼 때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엇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도 퇴직 후를 위해서 시작한 것이고, 6년 전부터 키우고 있는 거북이 사육도 퇴직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쿨렐레도 10년간 지속적으로 제가 연습하고 배운다면, 남은 인생에 근사한 경험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념일날 와이프에게 우쿨렐레 한 곡 연주해 주는 상상도 해 봅니다. 혹은, 재능기부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정리하며,
요즘 20~30대 부부들은 모두 본인의 인생과 취미를 위해 투자도 많이 하고, 즐기면서 사는 것 처럼 보입니다. 반면, 평소 연습이 되지 않았던 저는 이런 부분이 부럽기도 하고 따라 하기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번 달부터 시작할 작은 모험이 저에게 작은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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