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에서 염색을 하다가 비용부담이 되어 셀프염색을 처음 시도해 보았습니다.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은 글라디올 컬러샴푸가 세일을 하길래 패키지로 2세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용기를 내어 염색을 해 보았는데, 염색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글라디올 컬러샴푸를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효과가 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샴푸타입의 염색약을 구입하시려는 분께수는 참고해 주세요.
1. 컬러샴푸 염색 실패의 이유
처음 염색약으로 직접 염색을 해 보았는데, 결과적으로 염색이 마음먹은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겁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매뉴얼에 있는 내용을 여러차례 읽고 그대로 따라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매뉴얼 내용 중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샴푸시간을 지켜야 원하는 색상이 나옵니다. 시간을 오래 두시면 색상은 어두워집니다."
이 문구에 제가 조금 혼란을 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적정 염색시간으로 5~7분이라고 했는데 너무 진하게 염색이 되서 어색할까바 기다리는 동안 조금 초조해 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염색약의 양도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100ml씩 1제와 2제를 서로 반반씩 섞어서 사용하되, 두발에 따라 그 양을 조절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남자이고 짧은 단발이었기 때문에 양을 많이 하면 시꺼먼색으로 나오게 될까 염려되어 샴푸의 양을 조금 적게 섞었어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기준이 필요했던 것이죠.
어느정도 섞으면 어느정도의 색상이 나온다는 것이 체감적으로 익혀져야 제대로 된 염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첫번째 염색은 마음에 들만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하게나마 새치가 줄어든 것처럼 보여서 몇 차례 더 해보면 제 두발상태에 맞는 방법을 곧 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기준으로 삼을 만한 방법으로 먼저 해 보시고, 가감하여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흰머리가 난 부분을 집중적으로 발라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번에 한번 해 보고 느낀점은 전체적으로 고르게 샴푸를 해서 전체적으로 색상톤을 맞추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2. 글라디올 컬러샴푸 사용후기
샴푸는 2종류로 되어 있습니다.
손바닥에 짜 보니 색상을 나타내는 짙은 색상의 액체와 거품을 내는 묽은 색상의 액체를 서로 1:1로 섞어 두피에 바르게 되어 있었습니다. 두 종류의 샴푸를 섞으면 거품이 생성되어 일반 샴푸처럼 보입니다.
두피는 물에 한번 적히고, 꼭 짜낸 후 샴푸를 하면 염색이 좀 더 잘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약 5~7분 뒤에 미온수로 헹구면 된다고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바른 염색 샴푸가 흘러내려 눈이 조금 따가웠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염색할 때 개선을 해야겠습니다.
와이프가 염색할 때 보니 머리에 고무줄이 된 벙거지를 쓰고 있던데, 다음에 빌려서 사용해야 겠습니다. 거품이 흘러내려 눈을 따갑게 해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향기는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미장원에서 염색을 해 본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염색약 냄새와 동일했습니다. 매케한 냄새 때문에 염색은 염색이구나 싶었습니다. 컬러샴푸라고 해서 가볍게 샴푸처럼 머리를 감으면 되려니 했는데, 향기는 샴푸처럼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염색 후 머리를 헹굴 때 머리카락이 상당히 뻣뻣해 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염색약의 효과인 것 같은데, 컬러샴푸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성분 자체는 샴푸가 아니라 염색약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염색 방법이 샴푸하듯이 쉽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실제 약제가 샴푸와 동일하지는 않았습니다. 매뉴얼에서는 염색 후 별도로 샴푸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염색을 마치고 보니 머리카락이 너무 뻣뻣해서 샴푸를 가볍게 한번 했습니다.
3. 글라디올 샴푸 사용방법
혹시 제품을 구입하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공된 매뉴얼을 적어드리겠습니다. 구입하시기 전에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다음주에 한번 더 염색을 해 보면 이 제품의 특징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방법]
- 1제와 2제를 100ml 비율로 섞어주세요.
- 가능하면 위생장갑 사용을 권해 드립니다.
- 새치부분을 중심으로 발라주세요.
- 머리에 물기를 짜내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 5~7분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세요.
[주의사항]
- 새치머리의 양이 많을수록 밝게 염색됩니다.
- 샴푸시간을 오래하면 더 진하게 염색됩니다.
- 염색색상은 시간, 습도,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 머리를 헹굴때 별도 샴푸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 주1회 또는 10일간격으로 염색을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매뉴얼에 적혀있고, 식물성 추출물과 식물성 오일이 함유되어 모발을 보호하고 부드러움과 윤기를 준다고 되어 있는데, 사용 후 느낌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염색약이니 이해를 해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성분을 보면 올리브오일, 동백오일, 포도씨오일, 코코넛오일이 함유되어 모발의 광택과 부드러움을 유지해주는 트리트먼트 제품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없는 성분을 있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기존에 비해 염색하기 편리하게 샴푸타입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몇 차례 해 보면 익숙해 질 것 같습니다. 염색효과는 두세번 해 보면 어느정도의 양을 섞어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편하게 샴푸하듯이 염색을 해 보실 분들은 한번 사용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블랙을 샀는데, 짙은 브라운과 브라운 컬러도 있습니다.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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