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카드 자동이체를 보험사들이 싫어하는 이유

금융과 보험

보험료 카드 자동이체를 보험사들이 싫어하는 이유

월리만세 2021. 8.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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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보험을 가입하고 보험료는 주거래 은행의 자동이체로 납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테크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나 짠돌이, 짠순이 카페에 가면 보험료를 신용카드 자동이체로 바꾸어 포인트나 실적을 쌓으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일거양득의 방법이라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 것 같은데, 의외로 보험사에서는 이런 방법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마지못해 허용을 하더라도 고객을 귀찮게 만들어 가능하면 카드 자동이체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험사가 카드 자동이체를 싫어하는 이유

 

그것은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건강보험료나 세금(국세, 지방세), 통신요금 등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금액은 카드 자동이체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는 왜 이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카드사가 건강보험료, 세금납부, 통신사 등에는 수수료 감면 혜택을 주거나, 일부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하는 쪽에서는 금전적으로 손해날 일이 없고,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의 건강보험, 암보험, 연금보험 등을 생각해 보면 큰 보험사에서는 년간 유입되는 보험료가 조 단위인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사가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하다면, 카드 수수료 비율을 아무리 낮춘다고 해도, 카드사들은 엄청난 금액을 수수료로 받게 됩니다.

 

장기보험은 가입기간이 보통 10년, 길면 20년이기 때문에 한번 납부를 하면 장기간 카드 자동이체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의미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불로소득 같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그 수수료가 아까운 것이겠죠. 

 

지금까지 카드사와 보험사간에 수수료 협상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만한 협의가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험사도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고객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한다면 그 수수료 부담을 어딘가 사업비에 반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보험료를 내면, 보험료는 순보험료, 적립보험료, 사업비로 나뉘어 사용이 됩니다. 

 

여기서 순보험료는 사고를 당하면 고객들에게 보험금으로 사용할 돈이고, 적립보험료는 나중에 환급할 때 돌려줄 돈으로 모아 두어야 하는 돈입니다. 그리고, 사업비는 인건비, 광열비, 임차비 등에 사용되는 비용들입니다. 

 

카드 수수료는 사업비에 들어가는데, 보험사는 적정 사업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카드 수수료를 반영하게 되면 보험료가 일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만약 보험사가 보험료를 일부 높이고 고객 편의를 위해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한다면, 이 싸움의 진정한 승자는 카드사입니다.

 

그리고, 약간 혜택을 보는 쪽은 소비자입니다. 카드 사용에 대한 카드사의 혜택을 받을 테니까요. 가장 피해 보는 쪽은 보험사입니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높여서 수수료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시킨다고 하더라도, 보험료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매출 하락과 타사 경쟁상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보험사는 카드사가 얄미울 것입니다. 그래서, 보험사는 카드 자동이체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하는 보험사

 

보험료를 납입하는데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하는 보험사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보험사들은 잘 보시면 중소형 회사들입니다. 매출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회사들은 어떻게든 매출을 높이기 위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비록 카드 수수료를 보험사가 부담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대형 보험사들은 그렇게 했다가는 회사에 손해를 미치게 되기 때문에 함부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중소형 보험사라 하더라도,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하면서도 가능하면 소비자들이 덜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앱으로만 신청을 받는다던지, 혹은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던지 일부 창구를 한정해 놓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일종의 마케팅으로 봐주시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매출을 일으키는데 광고를 늘리거나,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하는 것보다 그 돈을 카드수수료로 내고, 고객 편의를 늘리는 것이 신규 고객을 유도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면 되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가입하신 보험사에서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하는지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전화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회사 정책상 일부 카드 자동이체를 허용하고 있는데 은행이체로 매월 보험료를 내는 것은 손해니까요. 

 

불행하게도 대형 보험사에서는 대부분 카드 자동이체는 허용해 주고 있지 않습니다.  

 

 

3. 카드 자동이체를 할 수 있는 꼼수들

 

이러한 대형 보험사에서도 공식적으로 카드 자동이체를 제한하고 있지만, 일부 꼼수가 존재합니다.

 

일부 전화 전용상품(TM)은 카드사와 상품기획단계부터 제휴를 통해 카드 자동이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상품은 모든 카드의 자동이체를 받기보다는 특정 카드사의 자동이체만 허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험료에 해당 카드 수수료가 일정 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시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 설계사에게 보험을 가입하셨다면, 설계사가 고객 대신 카드결제를 신청하면 매월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할 수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사실 카드 자동이체가 아니라 설계사가 매월 고객의 카드로 카드결제를 처리해 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매월 카드납부를 하게 되지만, 카드정보를 담당 설계사에서 오픈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가족도 아닌데 본인 카드정보를 타인에게 오픈하는 것이 그렇게 자연스러운 행위는 아니니까요. 아주 오랜 인연을 가진 설계사라면 혹시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설계사들이 어떤 가족의 집사처럼 모든 보험을 관리하기도 한다고 하니까요. 

 

이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번거롭지만 매월 보험료 납부일에 맞춰 보험사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상담사에게 처리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매월 보험료 납부시기에 맞춰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결과는 동일합니다. 매월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습니다. 

 

모두 소비자를 번거롭게 하는 방법들인데, 워낙 요구하는 고객들이 많으니 이런 방식으로 어느 정도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죠. 

 

 

4. 하고 싶은 이야기

 

저도 보험을 여러 개 가입하고 있습니다. 암보험, 자녀보험, 연금보험, 의료보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납부방법은 모두 은행 자동이체입니다.

 

꼼수로 매월 카드결제를 할 수 있었지만, 성격이 너무 게을러서 매월 고객센터에 시간에 맞춰 전화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용카드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카드사에서 주는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합니다. 덕분에 연말 정산할 때도 신용카드 공제도 그렇게 많이 받지 못하고요. 

 

신용카드를 예전에 많이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소비 통제가 되지 않아 패턴을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마이너스 통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쓰는데, 마이너스통장이 플러스가 되면 체크카드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잘 될는지 모르겠지만요. 

 

물론, 보험료는 어차피 나가는 돈이라 나갈 바에는 신용카드로 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겠지만, 이것은 결국 제가 부지런 떨어서 카드 수수료만큼 일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안 받고 안 한다는 느낌으로 포기해 버렸습니다. 

 

이것은 제 신용카드 실적이 그렇게 많지 않고, 보험료가 매월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라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정리하며, 

 

오늘은 보험료 카드 자동이체에 대해 보험사와 카드사의 헤게모니 싸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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