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퇴근하고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노브랜드 매장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보통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식료품 살 것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그래서, 저는 노브랜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대부분 야채, 계란이나 냉동삼겹살, 맥주와 같은 물건을 많이 샀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경하다가 문득 입맛이 당겨서 냉장 족발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족발은 대부분 유명하다고 하는 식당에 가서 먹었지,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 먹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삶아서 나오는 족발보다 맛이 좀 떨어질 것 같고, 공장에서 생산하면서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어떤 식품첨가물을 추가로 넣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평소 관심이 없었다가 문득 사게 돼서 리뷰를 해 볼까 합니다. 모든 것은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참고하셔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1. 노브랜드 냉장족발 첨가물 분석
포장을 벗기고, 냉장 상태에서 그대로 먹었습니다. 족발은 차가운 상태가 더 맛이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도 식은 것을 자주 먹었습니다. 양은 270g 정도인데 딸과 식사 한 끼를 하면서 반찬으로 먹기 적당했습니다.
포장 후면의 성분표시를 살펴보겠습니다.
①돼지족발 : 돼지발(국산) 97%, 양파(국산), 마늘(국산), 복합조미료(당귀, 생강, 감초, 설탕, 계피, 치자, 파, 정제소금), ②양념 새우젓 : 정제수, 새우젓(베트남산 새우, 베트남산 천일염) 23.55%, 정제소금(국산), 고춧가루(국산), 복합조미료, 글루탐산나트륨, 자몽종자추출물
먼저 돼지족발의 재료를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국산 돼지발로 만들었고 함량이 97%인 것을 보면 중국산이나 해외에서 수입한 족발을 사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나머지 3%는 족발스럽게 만들기 위한 양념을 별도로 제조하는데 필요한 재료에 배정했습니다.
족발에 필요한 당귀 ,생강, 감초, 설탕, 계피, 치자와 같은 것인데, 아마도 대량으로 혼합하여 적절한 양만큼 재우거나 혼합해서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핵심 재료는 양파와 마늘은 국산으로 사용했으니, 생산할 때 해외 수입재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함께 포함되어 있는 양념 새우젓을 보면 조금 다릅니다.
새우와 천일염은 베트남산을 사용했고, 함량은 23.55%입니다. 나머지 비율은 모두 새우젓의 양을 늘리고, 맛을 내기 위한 식품첨가물을 섞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고춧가루와 정제소금은 국산을 사용했고, 글루탐산타트륨은 MSG로 사용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식품첨가물로 검증이 되어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단지, 원재료 함량이 낮고 용량을 늘렸기 때문에 새우젓을 접시에 덜어 보면 대부분 새우향이 나는 물이지 새우젓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자몽종차추출물 같은 식품첨가물은 향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인데, 메인으로 사용되는 첨가물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할 점은 알레르기에 대한 경고문구입니다.
후면 하단에 보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본 제품은 알류, 메일, 호두, 땅콩, 오징어, 게, 고등어, 복숭아, 토마토, 닭고기, 조개류, 잣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고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족발을 제조할 때 함께 제조하는 성분이 섞일 수 있으니 함께 제조하는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 달라는 문구입니다.
함께 제조하는 식품이 꽤 많은 것으로 보아 이 업체는 작은 공장에서 여러 가지 식품을 함께 제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경고문구를 자세히 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2. 노브랜드 족발에 대한 평가
저와 딸이 먹어본 바에 의하면 족발이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쫄깃한 부분도 있고, 살코기 부분도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좋았습니다.
족발에 대한 성분표시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국내산 원재료와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우젓은 먹지 않았습니다.
종지에 따르고 보니 새우 건더기가 없고, 대부분 새우젓 국물인데 식품첨가물로 감칠맛을 내는 정도로 만든 것 같아서 집에 먹고 있는 새우젓을 덜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새우젓은 예전에 육젓을 구입해 둔 것이 있어서 돼지고기를 먹을 때마다 조금씩 덜어서 먹고 있습니다. 새우젓은 조금 고급을 사두고 덜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맛의 풍미가 달라지거든요.
딸도 예상했던 것 보다 맛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저도 돼지족발은 만족했습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 특별히 나쁜 성분도 없었습니다.
아마 가격을 맞추기 위해 새우젓을 묽게 만든 것 같은데, 집에서 드실 때 별도로 새우젓만 준비하면 평소에 사 먹는데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3.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식품첨가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공식품은 잘 사먹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생활습관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지만, 주중과 주말 모두 밥은 모두 집에서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딸에게 가능하면 집밥을 해 주고 싶은 와이프의 마음도 있었고, 저희 둘 다 가공식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15년 정도 부지런하게 부엌살림을 챙겼는데, 최근에 와이프가 몸이 안 좋아져서 매번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 먹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도 괜찮은 가공식품의 힘을 빌릴 수 밖에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살려면 농사를 짓고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을 직접 챙기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공식품을 가끔 사다가 간단한 반찬삼아 먹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가졌던 선입관이 약간 변하고 있습니다. 가공식품이라도 성분표시를 잘 보고 나름 괜찮은 것들을 먹으면 좀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멀리하는 것에서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리하며,
요즘은 이런 가공식품 보다 밀키트라고 부르는 반조리 제품이 더 인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비교를 해 보아도 생활은 몰라보게 편리해졌습니다.
매일 먹은 것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바쁘고 피곤할 때 간편하게 몇 가지 요리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 먹는 것도 나쁘게 않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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